Christine Kim
2018년 10월22일 06:38
이더리움이 다음번 업그레이드인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하드포크를 결국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개발자들은 원래 올해 11월 하드포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테스트넷에서 몇 가지 까다로운 버그가 발견되면서 하드포크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개발자들은 화상으로 진행한 회의에서 버그를 고치지 않은 채 예정대로 하드포크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 뜻을 모았고, 내년 1월 말이나 2월쯤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기로 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난 항상 우리가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버그가 발견된) 지금은 우리 모두 한 번쯤 숨을 가다듬고 상황을 정확히 진단할 때라고 생각한다."
개발자 아프리 쇄덴의 말이다.
콘스탄티노플은 간단한 코드 최적화부터 채굴 보상으로 지급하는 이더(ETH)를 줄이는 문제 등 많은 논란이 오간 사안에 이르기까지 총 다섯 가지 업그레이드를 적용한 하드포크를 단행하고, 기존 네트워크의 거래 기록도 모두 옮겨 돌아갈 수 없도록 할 계획이었다.
이번에 하드포크 시기가 미뤄지면서 예정됐던 업그레이드 일정에 전반적인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더리움 재단의 보안 책임자 마틴 홀스테 스웬데는 프로그파우(ProgPow)라는 이름의 새로운 코드를 비롯한 여러 업그레이드를 콘스탄티노플에 적용하는 시기는 별도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파우는 다른 무엇보다 채굴 전용 고성능 하드웨어를 이더리움에서 쓸모없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둔 코드 제안이다. 이미 이더리움뿐 아니라 여러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많은 에너지를 써가며 채굴 과정을 사실상 독식하는 특수 반도체 채굴기 때문에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채굴업체나 영세 채굴자들이 도태되면 전체 네트워크의 권한이 중앙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 왔다. 스웬데는 이렇게 말했다.
"무척 민감한 사안인 점을 모르지 않지만, 콘스탄티노플이 내년 초로 미뤄진 지금이야말로 내년에 하드포크를 단행할 때 프로그파우를 집어넣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앞서 개발자 회의에서 프로그파우는 이미 논의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콘스탄티노플 일정에 맞춰 서두르기보다는 논의를 좀 더 진행해 합의점을 찾은 뒤에 콘스탄티노플 이후 추가로 예정된 이더리움 하드포크 때 이를 삽입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더리움 재단의 커뮤니케이션 이사 허드슨 제임슨은 19일 개발자 회의에서 콘스탄티노플을 적용한 메인넷 출시에 앞서 개발자들이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과제로 그는 채굴자들과의 협의를 꼽았다.
"특히 어느 시점에 해시파워를 메인넷으로 이전해 차질 없이 채굴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지 등 메인넷을 준비하는 데 있어 채굴자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할 사안이 많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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