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인, ASIC 부스터 기능 탑재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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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18년 10월24일 05:41
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채굴기와 채굴용 칩을 제조하는 비트메인(Bitmain)이 채굴기 앤트마이너(Antminer) s9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양을 공개한 가운데, 문제로 지적된 비트코인 채굴 효율을 높이는 코드를 삽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비트메인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로 업데이트한 소프트웨어가 채굴 속도를 높여주는 이른바 "ASIC 부스터" 기능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사실 비트메인은 이번에 자체 생산한 채굴기에 ASIC 부스터 기능을 넣었지만, 하드웨어에 들어가는 채굴용 칩에는 이미 해당 기능을 적용해 왔다.

비트메인 측은 특히 ASIC 부스터 기능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비트코인 네트워크상에서 해시레이트(hashrate)를 높이고 에너지 소비는 줄이면서도 채굴기의 비트코인 채굴 효율은 계속 높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는 ASIC 부스터 기술이 특허로 보호받는 기술일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소프트웨어에 적용하지 않았지만, 법률 자문 결과 지금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건 특허 침해 소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제 앤트마이너 채굴기를 쓰는 우리 고객들은 기존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ASIC 부스터) 기능을 적용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우리가 적용한 "명시적인 ASIC 부스터(overt AsicBoost)" 기능은 기존에 다른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던 것과 조금 다르다. ASIC 부스터 기능을 활용해 채굴한 블록에는 블록의 이름표에 해당하는 블록헤더(blockheader)에 해당 사실이 기록되므로, 기본적으로 채굴 과정은 매우 투명하게 운영된다.

비트메인은 이어 다음 주에 앤트마이너 R4, S9i, S9j, T9, T9+ 기종에도 ASIC 부스터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SIC 부스터 기능을 둘러싼 논란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특히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개발자들은 ASIC 부스터 기능을 이용해 작업증명 알고리듬의 효율성을 최대 20% 가까이 높여 채굴하는 것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해 왔다. 비트메인은 지난해 4월부터 ASIC 부스터 기능을 슬며시 끼워 넣었다는 의혹을 받아 왔지만, 비트메인 측은 자체 채굴기 등 제품에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비트메인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양을 공개하기에 앞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브레인스(Braiins)는 지난 18일 자사 제품인 앤트마이너 S9에 ASIC 부스터 기능을 탑재한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브레인스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자체적으로 채굴기가 ASIC 부스터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을 검증했다고 밝히면서, 다만 에너지 소비는 기존 채굴기보다 13%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험했을 때는 에너지 소비를 2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비트메인은 또한, 비티씨닷컴(btc.com)과 앤트풀(Antpool) 등 비트코인 채굴 풀에도 지난 3월부터 ASIC 부스터 기능을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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