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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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18년 10월30일 15:54
사진=한겨레 자료사진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벨기에에 세운 투자법인 NXMH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했다. NXMH는 지난 25일 비트스탬프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의 CEO 네익 코드리치는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비트스탬프 운영을 맡는다. 인수 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스탬프에 투자했던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도 계속해서 6% 지분을 유지하며, 이번 인수와 관계없이 비트스탬프는 독립적인 경영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NXC는 앞서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Korbit)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코인데스크코리아는 NXC가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 보고서를 통해 넥슨의 해외 계열사에 비트스탬프 홀딩스(Bitstamps Holdings N.V.)가 새로 편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드리치는 코인데스크에 비트스탬프 고객의 거래는 기존과 변함없이 처리된다고 말했다. 또 NXMH가 비트스탬프의 경영 개선 로드맵에 동의했다며, 기존의 경영 목표와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XMH와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비트스탬프와 NXMH가 암호화폐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전망이 무척 비슷하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NXMH는 암호화폐 산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우리는 인수 이후에도 기존에 해오던 대로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코드리치는 또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비트스탬프의 목표도 지난 몇 년과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 목표했던 것을 수정하거나 느슨하게 접근하는 거래소들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우리는 명확한 기준을 세워놓고, 규제에 부합하는 원칙에 따라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 처음 거래소를 세운 2014년부터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고객파악제도(KYC)가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표준이 되기 한참 전부터 우리는 고객의 신원을 확인해왔다. 그렇게 해야만 암호화폐가 일상적인 금융 생활에 뿌리를 내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NXMH의 투자 담당 헨드릭 기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트스탬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비트스탬프는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암호화폐 산업이 계속 진화하는 가운데 비트스탬프가 가진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 이번 비트스탬프 인수 결정은 먼 미래를 내다본 전략적인 투자다."

 

전망


비트스탬프는 앞으로 이용자 경험과 고객 관리, 거래 기능을 비롯한 거래소 운영을 계속 개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거래 전반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거래소에 넣은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와 관련해 코드리치는 실제로 암호화폐 거래에 쓸 목적으로 만든 계좌를 동결하거나 관련 거래 내역을 조사하는 은행이 지난 몇 달간 몇 군데 있었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거래소 고객들이 받을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드리치는 또 거래소의 주문 내역에 나타나는 암호화폐 가격이 너무 들쭉날쭉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레딧에는 비트스탬프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변동 폭이 특히 높다며 몇 분 사이에 무려 28%나 가격이 널을 뛰었다는 지적이 올라왔다. 코드리치는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해 비슷한 사태를 방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문 가격을 산출해내는 알고리즘이 잘못돼 비합리적인 가격을 써넣은 고객이 하필 대량 주문을 넣은 탓에 순식간이지만 시장 가격이 왜곡돼 버렸다. 해당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고, 나중에 동결, 취소됐다. 결국, 고객이 실수로 주문을 잘못 넣어 손해를 보고 일단락됐는데, 거래소 차원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을 더 다듬어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 막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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