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비트코인 지지 안 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ikhilesh De
Nikhilesh De 2018년 10월31일 09:43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이하 연준) 의장이 자신은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캐나다에서 열린 핀테크 포럼에 참석한 옐런 전 의장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각종 우려와 함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CBDC)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비트코인 스타트업 빌스(Bylls)의 CEO 프란시스 풀리오가 게재한 영상에 따르면 옐런은 5분간의 짧은 연설에서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과 더불어 투자자 위험, 해킹 위협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옐런은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연준 의장을 지낸 바 있다.

“나는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재 출시된 암호화폐 종류는 수백 가지가 넘고, 그중 일부는 투자자에게 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제 비트코인으로 처리되는 거래는 거의 없고, 이들 거래의 대부분이 법의 테두리 밖에 있다는 사실이다.”

앞서 옐런 전 의장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을 가리켜 “매우 투기적인 자산”으로 지칭한 바 있다. 이보다 몇 개월 전에는 미국 의회의 한 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옐런 의장 뒤에 앉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사라(Buy Bitcoin)”라고 쓴 공책을 들고 있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옐런은 결제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말했다.
“화폐로서 유용한 수단이 되려면 무엇보다 그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전혀 그렇지 않다. 비트코인이 실제 거래에 많이 이용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비트코인은 결제 처리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에서도 효과적인 결제 수단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면서 이것은 분산화된 속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전 의장은 또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결제 수단에 비해 처리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매우 크다”고 지적하며 이 점도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효과적인 암호화폐가 될 수 없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서는 이미 업계에서 인지하고 있는 각종 문제를 언급하며,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금은 익명성이 보장돼 테러 자금으로 흘러가거나 자금 세탁에 이용될 수 있다. 암호화폐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디지털 화폐라는 점에서 기존의 자금세탁방지법의 법망을 교묘히 피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을 둘러싼 우려에 관해서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글로벌 암호화폐는 사이버 공격의 손쉬운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