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투자자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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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18년 11월2일 11:20
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수는 계속해서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수요일 “비트코인 현황: 최근 추세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최근 6개월간 비트코인 동향과 더불어 몇 가지 추세를 분석했다.

보고서가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은 비트코인 시장의 “급속한 변화”로 현재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현금”으로 정의하며 그 가치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즉, 비트코인을 금융 시스템 전반의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궁극적으로는 기관 투자자의 새로운 투자처로 여긴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장 변화는 비트코인 생태계를 둘러싼 각종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하며 그 원인으로는 모든 거래 기록을 영구적으로 기록하는 원장 기술, 수많은 해킹과 하드포크, 비트코인보다 저렴한 새로운 기술의 등장, 시장 변동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현재 비트코인은 “새롭게 떠오르는 기관 투자처”라며 이러한 추세가 최근 1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1월 이후 각종 금융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업체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돈은 총 8조 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주요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투자가 증가세라는 사실은 비트코인 시장의 급속한 변화를 뒷받침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가 최근 암호화폐 거래 및 수탁 업무를 출시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시드(Seed) CX와 비트코(BitGo), 바이낸스(Binance) 등에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했으며,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잇달아 승인하고 있다. 또한,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최근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것도 비트코인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 속에 암호화폐 업계로의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여전한 규제 불확실성과 투자 관리 솔루션의 부족, 대형 기관 투자자의 부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보고서는 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쟁점이 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 폭을 줄여 안정성을 추구하는 형태의 암호화폐를 일컫는다.

보고서는 미국 달러화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에 집중됐던 암호화폐 거래가 점차 테더로 옮겨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량의 절반은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다수 암호화폐 거래소가 명목화폐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기존 비트코인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테더가 잠식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암호화폐만 취급할 뿐 명목화폐는 취급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 거래소가 암호화폐와 명목화폐를 동시에 취급하려면 금융 기관이 개입해야 하고 여기에는 상당한 수수료가 든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도 함께 내려가기 때문에 비트코인 소유주가 매도를 원할 때에는 미국 달러와 최대한 비슷한 가치를 지닌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 속에 각종 암호화폐 거래소 및 관련 업체는 스테이블코인을 “차기 핵심사업의 일환”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았다.

“거래 수수료가 낮고 유동성이 높으며, 규제 구조가 명확한 스테이블코인만이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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