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링크체인, 내년 2분기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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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한수연 2018년 11월9일 17:47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링크체인'의 단계별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12월 인터체인 개념의 '리니어 네트워크'를 출시하고 2019년 2분기에는 완전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컨소시엄 블록체인' 형태로 출시한 링크체인 생태계를 단계별로 확장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라인플러스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라인 링크데브 2018' 컨퍼런스를 열고 링크와 링크체인을 활용한 라인의 블록체인 생태계 전략을 공유했다.

라인플러스가 11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라인 링크데브 2018' 컨퍼런스를 열었다. 사진=라인플러스
라인플러스가 11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라인 링크데브 2018' 컨퍼런스를 열었다. 사진=라인플러스


'서비스 최적화 플랫폼' 되기 위한 로드맵


이날 언체인의 이홍규 대표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기 위한 링크체인의 계획을 공유했다. 언체인은 라인과 아이콘의 조인트벤처로, 링크체인 개발을 맡고 있는 개발사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 사진=라인플러스
이홍규 언체인 대표. 사진=라인플러스


 

이 대표는 "이더리움 지갑을 소유한 사람 중 오직 0.025%만 이더리움 댑을 사용한다"며 "이더리움 지갑을 가지고 있는 소위 얼리어답터조차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대부분 개발자 및 블록체인·핀테크 업계 관계자였는데도 '댑을 사용해본 적 있느냐'는 이 대표의 물음에 손을 든 참가자는 단 한 사람에 불과했다.

이 대표는 사용자에게는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댑 서비스"를, 개발사에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장하기 쉬운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다음 달 여러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리니어 네트워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리니어 네트워크는 인터체인 형태다. 인터체인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상호 호환성을 갖게 하는 기술을 뜻한다.

리니어 네트워크는 링크체인을 일종의 뿌리로 삼고 그 아래 여러 개의 하위 블록체인을 두는 구조다. 이 대표는 이를 '루트체인'과 '리프체인'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이 대표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각 서비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리프체인을 만들고, 이들이 '링크(LINK)'라는 단일 생태계 안에서 라인과 연동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사용자 가치가 공유되고 서비스의 가치가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2분기에는 링크체인을 퍼브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홍규 대표는 "이때가 되면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개인 개발자들도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iOS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의 70%는 중소 개발사와 개인 개발자들로부터 발생한다"고 덧붙이며 플랫폼의 개방성을 강조했다.

 

무엇을 온체인화 할 것인가?…링크의 댑 도입 전략


이홍규 대표에 이어 발표에 나선 이진희 언블락 리드는 링크의 댑 전략을 발표했다.

 

이진희 언블락 링크 플랫폼 리드. 사진=한수연 기자
이진희 언블락 링크 플랫폼 리드. 사진=한수연 기자


 

이진희 리드는 "서비스의 어떤 부분을 블록체인에 올릴지, 즉 무엇을 온체인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 고민 끝에 이 리드가 내린 결론은 "모든 것을 스마트 계약에 적고 온체인화할 이유도 없고, 현실적이지도 않다"는 것. 그는 "가장 필요한 걸 먼저 선택해 단계별로 온체인화하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링크 댑의 단계별 온체인화 전략을 밝혔다.

이진희 리드 발표 자료. 사진=한수연 기자
이진희 리드 발표 자료. 사진=한수연 기자


 

     <링크 댑의 단계별 온체인화 전략>

  1. 링크를 활용한 사용자 기여 보상

  2. 서비스 내 링크 결제 및 유틸리티 기능 제공

  3. 아이템 및 콘텐츠 가치에 대한 토큰화


 

라인은 위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댑 2개를 출시했다. 각각 지난 9월과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포캐스트(4CAST)와 위즈볼(Wizball)이다. 포캐스트는 사용자가 미래에 일어날 이벤트를 예측하는 게임이다. 위즈볼은 블록체인 기반 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이 리드는 또 연내 댑 3개가 추가로 일본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인화된 맛집 추천 서비스인 '타파스(TAPAS)'와 사용자 참여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파샤(Pasha)', 사용자 참여 기반 장소 리뷰 서비스인 '스텝(가칭·STE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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