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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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ita Khatri
Yogita Khatri 2018년 11월15일 15:29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한겨레 자료사진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CBDCs)의 발행 가능성을 시사하며, 현금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디지털 통화 수요는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구체적인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4일 열린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IMF도 디지털 화폐 발행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캐나다, 중국, 스웨덴, 우루과이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이미 디지털 통화의 발행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이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도 여기에 합류해야 한다.”

리가르드 총재는 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XRP 토큰 등 주요 암호화폐는 일명 ‘무현금’ 시장에서 경쟁하며 좀 더 빠르고 안정적이며 저렴한 결제수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통용되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의 잠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IMF는 지난 14일 공개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에 관하여’라는 최신 보고서에서 이렇게 언급한 바 있다.

“암호화폐는 다른 수많은 형태의 화폐와는 차원이 다르다. 가치 변동 폭이 크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돈의 기능을 충족하는 문제에서 고전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현금이나 암호화폐, 전자화폐, 일반은행 예치금 등 다양한 종류의 통화를 평가하며 소비자로서는 암호화폐가 가장 매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현재 기술적인 한계로 인한 낮은 결제 속도를 꼽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기술적인 문제는 언젠가 극복될 수 있다며 암호화폐가 주는 익명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가져올 엄청난 영향력”을 고려하면 디지털 통화에 관한 연구는 무조건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IMF를 포함해 세계 각국이 디지털 통화에 관해 긍정적인 견해를 취하고 있지만, 위험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개인과 기업이 각종 금융 서비스를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의 문턱을 낮추는 측면에서, 또 결제 과정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암호화폐의 장래성은 매우 크다고 인정했지만, 이와 동시에 금융 완전성이나 안전성 측면에서는 위험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 기능과 금융의 완결성을 맞바꾼 셈이다. 각국 중앙은행은 자금세탁방지와 테러단체 지원방지 등을 목적으로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겠지만, 그럼에도 이들 두 가지를 완전히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는 국가나 사용자에게는 호재로, 범죄 단체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과제는 남아있다. 지금 시점에서 내 목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의 효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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