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릭스컨설팅,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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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8년 11월21일 12:47
황현철 아톰릭스컨설팅 파트너(오른쪽), 이인석 크레스텍 대표(왼쪽). 사진=아톰릭스컨설팅 제공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 전문 기업인 아톰릭스컨설팅(대표 정우현)은 크립토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관련 부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커스터디(custody) 사업에 진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기업인 크레스텍(대표 이인석)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몇년 간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으로 인해 고객 자산의 손실뿐 아니라 이로 인해 사업 자체가 중단되는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 나아가 2014년 일본의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사건은 당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져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황현철 아톰릭스컨설팅 파트너는 "테크놀로지 발전에 따른 자산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며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는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주식, 채권, 펀드, 외환 등의 금융자산과 상품이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 등 고객의 자산을 수탁받아 이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총칭한다. 고객의 자산을 위임받아 운용하고 관리하는 금융 산업에서 오랜 기간 동안 발달해왔다. 특히 커스터디 서비스는 자산의 안전한 보관 업무 뿐만 아니라 결제, 대여, 세금, 배당, 회계 등 자산 보유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가 서비스를 포함한다. 기존 금융 산업의 경우 고객 자산을 위탁 운용하는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의무적으로 고객 자산을 제3의 커스터디 사업자에게 수탁해야 하며 커스터디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지금껏 암호화폐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크립토자산의 경우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개인키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보관해 왔다. 그러나 만약 개인키를 분실하면 해당 크립토자산을 추적하여 복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개인키가 유출될 경우 크립토자산을 쉽게 탈취당할 수 있으며, 이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경우 내부자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

아톰릭스컨설팅 측은 "최근 국내 한 ICO 프로젝트가 투자금 상당액을 내부자에 의해 탈취당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전문적인 제3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통해서 크립토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크립토 자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개인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는 비트고(Bitgo), 코인베이스(Coinbase), 잇빗(itBit) 등이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국내의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도 해외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톰릭스컨설팅은 국내외 고객들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크립토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드웨어 전자지갑 기술을 보유한 크레스텍과 함께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티그룹(Citigroup), 피델리티(Fidelity) 등 월가의 커스터디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현재 제공되는 글로벌 금융의 커스터디 서비스 수준으로 품질과 안정성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크레스텍은 '코인어스'라는 모바일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프트웨어(SW) 지갑 기술과 하드웨어(HW) 지갑 연동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황현철 파트너는 "커스터디 사업을 필두로 크립토펀드, 마켓메이킹, 크립토 브로커리지, 스테이블 코인 플랫폼, 탈중앙화거래소 등 건전한 크립토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들을 준비 중"이라며 "이는 투자자 보호 및 이해상충 방지 등 오랜 기간 구축되어온 전통 금융의 인프라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근간이며 크립토자산 시장을 더 성숙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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