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 비트코인 채굴회사 전기세 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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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ita Khatri
Yogita Khatri 2018년 11월23일 14:33
이미지=Getty Images Bank


노르웨이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회사에 제공해오던 전기세 보조금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은 최근 노르웨이 정부가 예산상의 문제로 암호화폐 채굴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하며, 암호화폐 채굴회사도 내년부터는 일반 전기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대형 암호화폐 채굴회사는 전력을 많이 쓰는 다른 전력 업체들과 똑같은 수준의 전기세 감면 혜택을 받아왔다. 노르웨이에서 발전용량이 0.5메가와트(MW) 이상인 업체들은 킬로와트시(KWH)당 0.0048크로네, 우리 돈으로 0.64원이 조금 넘는 전기세만 지불하면 된다. 킬로와트시당 일반 전기료가 0.1658크로네(약 22원)인 데 비하면 아주 저렴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회사들도 지금까지는 일반 전기세의 2.8%만 내왔다. 하지만 노르웨이 의회의 라스 할트브레큰 의원은 전기세 감면 혜택이 더 이상 불가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더 이상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채굴회사에 전기세 감면 혜택을 줄 수 없다. 이들은 매년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회사들이 안게 될 부담은 상당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 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의 순익은 지금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9일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회사 기가와트(Giga Watt)는 파산을 선언했다. 이들은 파산 신청서에서 20명의 무담보 채권자에게 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9억 원의 빚을 갚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두 곳의 전력 공급업체가 보낸 수십만 달러의 청구서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보조금 중단 결정은 노르웨이 재무부 산하 국세청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안건은 국회 예산처의 승인을 받아 내년 1월부터 발효된다.

노르웨이 기술산업연구소 ICT 노르웨이의 로저 스체바 수석 연구원은 <아프텐포스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척 충격적인 일이다. 정부는 암호화폐 업계와 그 어떤 논의나 대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렇게 되면 암호화폐 채굴회사는 스웨덴이나 덴마크 등지로 떠날 수밖에 없다. 노르웨이 전역에 흩어져 있는 암호화폐 채굴회사의 기업 활동을 중앙 정부가 막아서는 안 될 일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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