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인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50% 이상 인원 감축"한다는 소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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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8년 12월27일 11:06
이미지=Getty Images Bank


올해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한 암호화폐 채굴기업 비트메인(Bitmain)이 베이징에 있는 본사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비트메인 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구조조정은 비트메인의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에 주력하고자 기반을 닦고 있다. 부수적인 여러 가지 사업에 분산돼 있던 역량을 모아 비트메인의 핵심적인 목표에 부합하는 일에만 집중시키는 과정이다."

비트메인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는 소식을 처음 제기한 곳은 중국판 링크드인에 해당하는 웹사이트 마이마이(脉脉)였다. 지난 17일 익명의 이용자가 비트메인이 정리해고를 단행할 거라는 소문에 관해 내부 정보를 아는 사람 없는지 묻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200여 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 가운데는 비트메인 직원이거나 협력업체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이번 주부터 정리해고가 시작될 거라고 확인한 내용의 댓글도 있었다.

"사실이다. 곧 비트메인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정리해고가 단행된다."

비트메인 직원으로 확인된 한 사람이 단 댓글이다. 다른 직원도 "어떤 부서는 아예 부서 자체가 사라질 예정"이라며, 대규모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번 주 들어 소셜미디어에는 정리해고에 따른 위로금 혹은 각종 수당 등을 얼마나 받게 되는지 서로 공개하며 비교하는 비트메인 직원들의 글이 많이 눈에 띄었다. 비트메인 중국 본사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코인데스크에 현재 비트메인이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있다고 확인해주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정리해고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진 바가 없다며 절반 가까운 인원이 해고될 것이라는 소문에 관해서는 자기도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적지 않은 인원이 해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절차를 다 밟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영상 구조조정에 따른 정리해고인 만큼 어떤 부서는 부서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정확히 몇 퍼센트의 인원을 감축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면서 익명의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비트메인의 주력 사업인 채굴기와 채굴풀 관련 상품을 비롯해 비트메인의 전 부서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비트메인에서 어느 부서가 가장 고전하고 있는지는 굳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안다. 비트메인의 핵심 사업은 암호화폐 채굴 사업이다. 그 밖에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부문이 있다. 우선 채굴기 관련 사업 부문에서 확실히 조정이 단행될 것이다. 회사는 전체적으로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 경영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몇 달째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앞서 콘센시스스팀잇도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단행, 인력 규모를 줄였다. 비트메인이 정리해고에 돌입했다는 사실은 앞서도 보도됐지만, 그때는 핵심 사업을 진행하는 중국 본토의 부서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언급되지 않았었다.

비트메인 관계자는 비트메인이 올해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한 점을 고려하면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했을 거라고 말했다.

"현재 비트메인 직원 수는 3천 명을 넘었다. 지난 9월 기업공개 예비 신청서를 냈을 때보다도 몇백 명이 늘어났다. 올해 초만 해도 직원 수는 1천 명 안팎이었다. 다양한 사업 분야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일 년도 안 되는 사이에 세 배 이상 규모가 불어난 곳도 있다."

비트메인은 정리해고와는 별개로 여전히 인력이 필요한 부문에서는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해를 맞아 우리가 주력하는 분야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을 계속 더 뽑을 예정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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