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가격 상승의 비결은 몇 달 뒤 올 반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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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kar Godbole
Omkar Godbole 2019년 2월14일 07:25
Litecoin’s Halving Is Months Away, But Traders May Already Be Pricing It In
이미지=셔터스톡


올해 들어 라이트코인(LTC)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이 대체로 정체돼 있거나 계속 내렸기 때문에 라이트코인의 약진은 더욱 돋보였는데, 이를 두고 8월쯤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감기를 벌써부터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라이트코인은 현재 개당 $42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기록한 $47보다는 내렸는데, $47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56%나 오른 값이었다.

앞서 라이트코인 가격은 $20 언저리였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조정 반등(corrective rally) 성격이 짙었다. 그러다 1월에는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비슷한 경로로 움직였고, 이 경향은 지난주에 급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 오르는 동안 라이트코인은 무려 41%나 오른 것이다.

라이트코인의 강세를 두고 약 다섯 달여 앞으로 다가온 채굴 보상 반감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감기란 네트워크에서 일어난 거래를 검증해 블록을 생성하는 채굴 과정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하는 라이트코인의 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 일정에 따르면 오는 8월 8일 라이트코인 채굴 보상이 현재 25개에서 12.5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의 가격은 앞으로 시장 환경이 어떻게 되느냐에 영향을 받고, 공급이 줄어들 예정이면 가격은 당연히 오르기 마련이다. 지난 2015년 8월 25일에 라이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50개에서 25개로 절반으로 줄었는데, 이 첫 반감기를 몇 달 앞두고도 라이트코인 가격이 오른 바 있다.

 

라이트코인 시세 비교 (2014-15 vs 2018-19)



위의 표를 보면 지난 2015년 1월 $1.12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가 7월에는 무려 $8.72까지 올랐다. 그러나 예정된 반감기였던 8월 25일 라이트코인 가격은 다시 $4.00으로 내렸다. 2015년의 반감기 전후 시세를 보면 시장은 반감기보다 일곱 달 앞서 라이트코인을 사들였다가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기 몇 주 전에 (고점에서) 다시 자산을 팔아 이윤을 실현한다. 위의 표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은 1월 들어 시작된 가격 상승이 장기적인 하락세마저 깬 반등이었다는 점이다.

최근 라이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4년 전의 패턴을 떠올리게 한다. 앞서 소개했듯 라이트코인 가격은 6주 만에 50% 이상 올랐고, 내림세를 이어오던 12개월 장기 시세선마저 뚫고 반등했다. 역사가 반복된다면 라이트코인 가격은 이번에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반감기를 몇 주 앞둔 6월이나 7월 어느 시점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다.

 

라이트코인 시세를 분석한 또 다른 도표를 살펴보자.

주간 시세표



라이트코인은 지난주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46.30에 마감되면서 고고점(HH, higher high)이 고저점(HL, higher low)을 이끄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5주, 10주간 이동평균선(MAs, moving averages)도 지난 1월 중순 교차한 뒤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더 짧은 이동평균선이 더 높게 형성되면 해당 시장은 상승장) 또한, 5주, 10주간 이동평균선은 장기 시세선마저 뚫어냈고, 거래량까지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의 시세 변화 기록



4년마다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감기를 설정해둔 암호화폐는 라이트코인 외에도 많이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10년 전 세상에 나온 이래 지금까지 2012년 11월 28일과 2016년 7월 9일, 두 차례 반감기를 거쳤다. 다음번 반감기는 2020년 5월경으로 예상된다.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몇 달 앞두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반감기가 지난 뒤에도 완연한 상승장이 한동안 계속됐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반감기를 앞두고 이른바 "루머가 돌 때는 사고, 뉴스가 나올 때는 팔아라(buy the rumors, sell the news)"는 격언처럼 매도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트코인 가격도 30~50%까지 급락했었는데, 이는 라이트코인에서도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기 전에 계속된 하락장과 비슷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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