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모펀드 GSR 캐피털, 티제로에 투자 금액 75% 삭감
2월 말로 예정됐던 투자 4월 중순으로 미뤄, 투자 금액도 $4억 -> $1억 대폭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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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Baydakova
Anna Baydakova 2019년 3월4일 07:05
이미지=Getty Images Bank


쇼핑몰 오버스탁(Overstock)이 만든 증권형 토큰 거래소 티제로(tZERO)에 대한 투자가 또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에는 투자 금액도 대폭 삭감돼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티제로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홍콩의 사모펀드 GSR 캐피털(GSR Capital)은 원래 지난달 28일까지 총 4억 4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오버스탁 측은 지난주 금요일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미뤄졌으며, 양측은 투자 규모를 1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줄여 4월 중순에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버스탁의 CEO 패트릭 바이언이 앞서 GSR 캐피털의 '핵심 파트너'라고 소개한 적 있는 마카라 캐피털(Makara Capital)도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바이언은 오버스탁이 GSR 캐피털, 마카라 캐피털과 티제로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마카라와 GSR은 티제로의 보통주에 최대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오는 4월까지 관련 실사를 벌이고 계약을 체결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버스탁이 공개한 양해각서를 보면 GSR과 마카라는 티제로에 1억 달러를 투자한 뒤 티제로 거래소에서 자체 증권형 토큰을 발생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또한, 티제로가 향후 토큰을 더 발행, 판매하면 GSR과 마카라는 이 투자에 직접 참여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앞서 산정한 티제로의 투자 후 기업 가치 15억 달러에는 변함이 없으며, 양해각서에는 투자자들이 지분 얼마를 받을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투자 금액이 줄었고 티제로의 가치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기존에 합의된 18%보다는 지분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GSR과 마카라 측은 티제로의 경영관리, 자문위원, 회계사, 고문을 비롯한 회사 요직의 대표들, 그리고 비공개 정보를 제외한 거래에 관한 모든 자산, 운영과 회계 정보, 거래 기록들, 합의 사항 등에 완전한 접근권을 부여받는다. GSR과 마카라는 또한, 티제로가 아시아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 성장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도울 것이며, 특히 마카라 캐피털이 현재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디지털 은행을 비롯해 두 사모펀드가 투자한 관련 회사들과 연결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적혀 있다. 바이언은 이렇게 말했다.

“티제로가 새로운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이래 다져온 협력 관계와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버스탁의 소매 실적, 블록체인 자산 등에 관한 정보는 곧 있을 2018년 회계연도 실적 보고에서 공개될 것이다. 곧 보고일시를 공개할 예정인데, 많은 투자자가 오버스탁의 사업에 관한 깊이있는 논의에 참석해주면 좋겠다.”

 

실망스럽다


원래 투자는 지난해 12월 15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앞서도 GSR 측이 투자 시기를 2월 말로 늦춰달라고 요구했었다.

처음 합의된 내용을 보면 GSR이 오버스탁과 티제로에 총 4억 4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돼 있었다. GSR은 티제로피(TZEROP) 토큰을 개당 $6.67에 3천만 달러어치, 그리고 오버스탁 주식을 주당 $33.72에 1억 450만 달러어치 사기로 했었는데, 이 내용이 발표된 직후 토큰과 주식 모두 가격이 곤두박질쳤다.

현재 티제로피 토큰의 거래가는 개당 $3.50 수준으로, 토큰 판매에서 개당 10달러에 팔았던 것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오버스탁의 주식도 현재 $19.16에 거래되고 있다.

GSR의 대형 투자가 성사되면 그동안 하한가를 면치 못하던 토큰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던 티제로 투자자들은 투자가 다시 한번 연기되고 투자 금액도 1/4 수준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투자자인 션 라플람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소식은 그야말로 실망스럽다. 가뜩이나 티제로에 관해서는 안 좋은 뉴스뿐이었는데, 결정타를 맞은 것 같다. 티제로가 제대로 된 투자를 받지 못해 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면 더는 티제로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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