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논란의 해킹팀 출신 뉴트리노 인력 해고하기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olfie Zhao
Wolfie Zhao 2019년 3월5일 12:11
Angry Bitcoin Fans Delete Coinbase Accounts to Protest Neutrino Acquisition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사진=코인데스크)


암호화폐 거래소가 최근 인수한 블록체인 분석 업체 뉴트리노(Neutrino)를 둘러싸고 안팎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끝에 문제의 해킹팀(Hacking Team)에 몸담았던 이력이 있는 인사들을 해고하기로 했다.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지난 4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코인베이스와 뉴트리노는 해킹팀 출신 인사들을 모두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킹팀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가 아니라 과거에 해킹팀과 어떤 식으로든 함께 일했던 사람이면 모두 해당한다고 암스트롱은 밝혔다.

최근 코인베이스에 인수된 뉴트리노의 직원 가운데 정확히 몇 명이 해킹팀과 연관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뉴트리노의 CEO 지안카를로 루소, CTO 알베르토 오르나기, CRO 마르코 밸러리 등 핵심 임원 세 명이 해킹팀을 운영하는 핵심 인력이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달 19일 코인베이스가 뉴트리노를 인수하기로 발표한 뒤 뉴트리노 주요 인사들이 해킹팀과 연루된 전력을 두고 코인베이스를 향해 많은 비판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해킹팀은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 정부나 권위주의 정권에 민간인, 야당 인사를 불법으로 사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뉴트리노의 임원들이 바로 해킹팀의 해당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인물들이었다. 당장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코인베이스를 규탄하는 글들이 퍼졌고, 이내 이참에 코인베이스를 삭제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암스트롱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코인베이스가 중요한 인수를 결정하면서 다양한 측면을 두루 고려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기업을 인수하는 데 있어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 뉴트리노 제품의 기술적 측면, 보안이 얼마나 뛰어나며 코인베이스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암호화폐 업체로서 우리가 지녀야 할 사명감과 코인베이스의 가치에 어울리는 기업인지를 따져보는 데 소홀했다."

이어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의 결정을 설명하며 해킹팀과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현재 해킹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도) 과거에 해킹팀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 곧바로 코인베이스에서 퇴출한다.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해킹팀에서 했던 일이 코인베이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 분명한 만큼 결정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