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JPM코인? JP모건 말고는 아무도 안 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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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19년 3월7일 15:02
Ripple CEO Brad Garlinghouse on JPM Coin: Other Banks Won’t Use It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대표. 사진=Nikhilesh De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플(Ripple)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가 직접 자체 암호화폐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로 한 데 대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디지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갈링하우스는 JP모건이 발행하기로 한 암호화폐 JPM코인에 관해 "JP모건처럼 유명한 은행이 암호화폐 세계에 발을 들인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곧바로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솔직히 제가 JPM코인에 관해 좋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갈링하우스가 CEO로 있는 리플은 금융 기관을 비롯한 기업들에 암호화폐 XRP를 이용한 제품을 포함해 자신들의 분산원장기술(DLT)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 시스템을 판매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러므로 JP모건 같은 은행은 리플에 중요한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JP모건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어 직접 결제를 관장하기로 했다는 건 리플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새로 탄생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갈링하우스는 당장 JPM코인이 널리 쓰일지 의심스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주 열린 다른 콘퍼런스에서 갈링하우스가 했던 말을 옮기면 이렇다.
"모건스탠리에 다니는 한 사람이 저를 인터뷰했었어요. 마침 JPM코인 이야기가 나와 제가 물었죠. 모건스탠리가 JPM코인을 쓸 계획이 있는지를요. 아마도 안 쓸 것 같다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씨티은행은 JPM코인을 쓸까요? BBVA는? PNC은행은? 하나같이 아마 아니라고 답할 겁니다."

이미지=Getty Images Bank


갈링하우스는 은행이 직접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만든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분산원장기술이 해결하고자 했던 바로 그 문제를 푸는 데 스스로 걸림돌이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은행들이 저마다 각자 스테이블코인을 다 따로 만들게 되는 건가요? 그렇다면 금융 시스템에 필요한 호환성은 형편없이 낮아질 텐데요, 전 도대체 무얼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단일 기관이 중앙에서 관리하는 장부에만 기록될 법정화폐를 왜 굳이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할 때는 갈링하우스가 유명한 암호화폐 비판론자라도 된 것 같았다.
"JP모건에 달러화를 맡기면 그에 상응하는 JPM코인을 주고 JP모건의 네트워크 안에서만, JP모건이 관리하는 장부에 기록되는 거래를 할 때만 그 토큰을 서도 좋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럴 거면 그냥 달러를 쓰면 될 일 아닌가요?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JP모건의 울타리 안에서만 거래를 할 거면 그냥 달러로 하면 될 일이지, 굳이 달러화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왜 써야 합니까? 그렇게 해서 무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지 누가 저한테 설명 좀 해주면 좋겠네요."

갈링하우스는 그러나 발언의 마지막에는 다시 한번 희망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그래도 제가 처음 던진 질문처럼,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함으로써 JP모건이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일 수만 있다면 그건 분명 잘된 일입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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