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표 완료...테조스는 한 발짝씩 전진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hristine Kim
Christine Kim 2019년 3월25일 07:30
Welcome to Athens: Tezos Completes ‘Historic’ First Blockchain Vote
이미지=Shutterstock


 

시가총액 수백만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테조스(Tezos)가 지난 20일 전체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관해 두 가지 안을 두고 처음으로 네트워크 전체가 참여하는 공식 투표를 마쳤다.

2017년 ICO를 통해  2억 3,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기록을 세운 테조스는 지난 9월에 공식적으로 블록체인을 출범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출범 당시 테조스 블록체인의 가치는 10억 달러에 달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3억 6천만 달러, 우리돈 약 4,088억 원에 이른다.

다른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거버넌스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테조스가 공식적으로 투표를 진행해 완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 대상이었던 두 가지 제안에는 각각 ‘아테네 A’와 ‘아테네 B’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투표 결과에 따라 둘 중 하나가 채택되면 테조스는 처음으로 프로토콜 수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절차란 시스템 전체를 정해진 요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절차로, 때가 되면 시스템이 스스로 하드포크를 거쳐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투표 결과 아테네 A가 총 25,855표 중 18,181표를 받아 과반의 표를 얻었다. 다만 테조스 블록체인의 모든 제빵사(채굴자)가 투표한 것은 아니다. 제빵사들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개발 자금과 제빵 역량의 1/3가량을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 테조스 재단은 블로그 게시글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테조스 재단은 투표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기로 했다. 필요 정족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다른 사용자들의 의견을 더 잘 수용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아테네가 바꾸고자 하는 것


아테네 A는 두 가지의 변화를 네트워크에 도입하려 한다.

첫째로 블록당 계산 제한(가스 제한(gas limit)이라고도 한다)을 높여 거래 처리량을 높인다. 테조스에서 제빵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크립티움 랩스(Cryptium Labs)의 창립자 아와 쑨인은 블로그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가스 제한이 늘어나면 채굴도, 블록 생성도 더 활성화될 것이다. 여기에 블록당 최대 거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거래의 복잡성도 증가하게 된다.”

둘째로 제빵사들이 블록 생성 과정에서 무작위로 선택받기 위해 보유하는 테조스 토큰의 총합인 롤(roll)의 크기를 1만 테지(XTZ)에서 8천 테지로 줄인다.

테조스 재단이 자금을 대는 수익형 사업 개발 그룹인 토크빌 그룹(Tocqueville Group)의 제이콥 알럭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이번 네트워크 수정이 “점진적으로” 제빵 진입장벽을 낮춰 블록 생성을 좀 더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와 쑨인은 이러한 변화가 급진적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온체인 거버넌스 과정을 시험해보고 향후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나 제안을 위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변경을 제안한 개발자 그룹 노마딕 랩스(Nomadic Labs)의 CTO 벤자민 카노우는 아테네 제안이 “수정 절차 자체를 설명하고 수정을 통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급진적이거나 복잡한 기술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 변화가 사소한 것은 아니다. 가스 제한에 관한 변경에서도 커뮤니티가 투표를 통해 직접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이미 엄청난 발전이다.”

투표를 완료한 테조스의 제빵사들은 약 3주간 ‘탐구 기간’을 거치게 된다.

 

다음 단계


이른바 탐구 투표 기간(Exploration Vote Period)은 테조스 블록체인에 실제로 변경을 가하기 전에 거치게 되는 아테네 제안의 총 네 단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탐구 기간에 제빵사들은 아테네 A를 시험 단계로 넘길지를 놓고 투표하게 된다.

80% 이상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80%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시험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테조스 블록체인이 새로운 임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생성한다. 임시 블록체인은 48시간 동안 제안된 코드를 활성화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테스트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

테스트 활성화가 순조롭게 완료되고 나면 ‘홍보 기간’이라고도 하는 마지막 단계가 남아있다. 이 단계에서는 마지막으로 제안을 다시 검토하고 커뮤니티가 한 번 더 투표해 지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모든 단계를 실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석 달 정도가 소요된다. 아테네 A는 5월 말쯤 완료될 예정이다.

테조스 제빵 서비스 업체인 해피테조스(HappyTezos)의 창립자 앤드류 폴릭은 코인데스크에 “실제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와 테조스 커뮤니티 전체가 아테네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폴릭은 또 아테네 이후 테조스 블록체인에는 더 급진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투표에 부쳐질 zk-스나크(zk-SNARK) 등 영지식 암호화폐의 통합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카노우는 실제로 앞으로 영지식 암호화폐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제안을 통해 영지식 암호화폐를 추가하려고 계획 중이다.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