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뉴머라이' 토큰판매로 $1100만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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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19년 3월26일 10:46
Numerai Token Sale Raises $11 Million From VC Firms Paradigm, Placeholder
패러다임 공동 창립자 프레드 에르샘. 이미지=코인데스크 자료사진


 

올해 들어 투자를 유치한 회사 가운데 투자 대가로 지분(주식)을 양도하지 않고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이끌어낸 곳은 거의 없었다. 헤지펀드와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뉴머라이(Numerai)가 뉴머라이(NMR) 토큰 1,100만 달러(우리돈 약 125억 원)어치를 패러다임(Paradigm)과 플레이스홀더(Placeholder) 등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뉴머라이 토큰은 지난 2017년 에어드롭으로 처음 세상에 선보인 뉴머라이의 자체 암호화폐다.

뉴머라이의 창립자 리처드 크레이브에 따르면 매주 뉴머라이의 데이터 시장에서 NMR 토큰을 걸고 올라오는 각종 예측 건수가 1천 건이 넘는다. 크레이브는 이번에 모은 투자금이 주로 이레이저(Erasure) 출시를 맡을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레이저는 뉴머라이의 기존 시장에서 파생된 예측시장 프로토콜로, 주식 등 전통적 자산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예측 정보를 누구나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뉴머라이 플랫폼에 등록한 사용자만 4만4천 명에 달한다.

플레이스홀더가 주식이 아닌 토큰을 받고 투자한 이유와 관련하여 플레이스홀더의 파트너 조엘 모네그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탈중앙화된 크립토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최선의 방법은 네트워크를 사서 자본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시간이 흘러 데이터를 사고파는 사용자들이 점점 증가하면 우리 같은 거대 금융 투자자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단계에 이르면 우리는 점진적으로 역할을 줄이고 빠져나오면 된다.”

모네그로는 또한, 기존에 뉴머라이가 자체 자금으로 발전시켜 온 아이디어를 앞으로는 이레이저가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누구나 예측 정보를 사고팔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스홀더와 패러다임은 NMR 토큰을 사들임으로써 모회사인 뉴머라이보다 이레이저 프로토콜에 직접 투자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크레이브는 두 벤처캐피털이 뉴머라이와 이레이저를 믿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요즘 같은 암호화폐 시장 불경기에 토큰을 팔아 투자금을 모으는 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대로 된 알짜배기 프로젝트에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그런 프로젝트가 몇 되지 않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데 플레이스홀더와 패러다임은 포기하지 않고 우리 손을 잡아주었다.”

패러다임의 공동 창립자 프레드 에르샘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뉴머라이는 데이터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현실에서 입증했다며, 패러다임은 그 가능성에 투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비슷한 제안서들을 보면 대부분 추상적이고 복잡하기 짝이 없다. 반면 이레이저는 구체적이고 (뉴머라이를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 간단하다 (암호화된 예측 정보를 올려 판매하면 된다).”

 

시장의 지평 넓어질 것

올 하반기 이레이저가 출시되면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암호화폐 지갑을 이레이저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된다. 플레이스홀더의 모네그로는 결과적으로 모든 사용자가 자신들의 조사, 예측에 대한 증명 가능한 자취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레이저는 수많은 실제 투자 사례로부터 투자에 관한 통찰력 있는 정보를 정제해낼 것이다.”

되돌아보면 데이터를 파는 사람들은 이미 NMR 토큰을 사용해서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들이 올린 예측이 잘못되면 걸었던 토큰을 잃었고, 반대로 예측이 맞아떨어지면 걸었던 토큰에 더해 보상을 받게 된다. 함부로 아무렇게나 예측을 해선 안 되는 유인이 존재하는 셈이다. 이러한 보상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분석가들은 예측의 기반이 되는 자신의 통찰력을 상품화해 돈을 벌 수 있다.

이레이저가 출시되면 예측 정보 판매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고, 이레이저의 네트워크는 데이터의 분산 저장을 위한 P2P 분산형 파일시스템(IPFS)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다.

“모든 예측은 NMR 토큰을 걸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질 것이고, 모든 데이터는 IPFS에 저장될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뉴머라이의 예측 모델 대부분은 전통적 자산에만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크레이브는 머지않아 자산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시장 예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레이저에서는 암호화폐 예측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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