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증권거래소(SIX)가 암호화폐 XRP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상품(ETP, exchange-traded product)을 상장했다. ETP 상품을 만든 아문 AG(Amun AG)는 2일, 해당 상품이 AXRP라는 티커(거래소에서 쓰는 약칭)로 상장, 거래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문 AG의 창립자 CEO 하니 라시완은 지난달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XRP 기반 ETP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스위스 증권거래소로부터 ETP 출시에 필요한 인가를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AXRP 출시로 아문 AG가 스위스 증권거래소에서 취급하는 암호화폐 기반 ETP는 총 4개로 늘어났다. 아문 AG는 지난해 11월 자체적으로 만든 암호화폐 묶음 지수를 토대로 하는 ETP(Crypto Basket Index ETP)를 HODL이라는 티커 아래 출시했고, 지난 2월에는 비트코인 기반 ETP(티커: ABTC), 3월에는 이더리움 기반 ETP(티커: AETH)를 출시했다.

호들은 시가총액과 유동성 기준 5대 암호화폐를 묶어 지수를 산정한다. 현재 묶음 지수에 포함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XRP, 이더,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등 5개다.

라시완은 코인데스크에 "주식을 사고파는 것처럼 쉽게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규제 당국의 감독 아래 있는 암호화폐 자산을 투자자들이 쉽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

그러면서 라시완은 상장지수상품의 토대가 되는 암호화폐의 가짓수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성이 충분하고, 암호화폐 개발 이력이 검증됐으며, 범죄나 비도덕적인 거래에 연루된 적이 없는 암호화폐라면 모두 우리의 검토 대상이다. 우리는 단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ETP를 추가로 상장하는 동시에 더 많은 지수를 새로 개발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올해 안에 6~8개 정도 ETP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AXRP를 비롯해 아문 AG의 ETP 4개는 모두 아문 AG의 자체 플랫폼인 아문 오닉스(Amun Onyx)에서 개발, 출시됐다. 아문 AG는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P의 거래와 운영도 오닉스가 맡는다고 발표했다.

아문 AG는 이밖에 전통적인 자산이나 토큰 자산을 바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traded funds)를 출시하고자 준비 중인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오닉스 플랫폼에서 ETF를 출시하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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