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투자은행 JP모건보다 ‘일하기 좋은 회사’로 선정됐다. 구직과 이직에 필요한 경력 관리와 네트워킹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이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 50곳을 선정해 지난 3일 발표했는데, 코인베이스는 35위에 올라 암호화폐 혹은 블록체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44위를 기록한 JP모건보다 9단계 높은 순위였다.

링크드인은 코인베이스가 최근 엔지니어링, IT, 인사 부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채용했고, 미국에서만 6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직원들은 원하면 급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전 직원의 약 40%가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직원 복지는 동종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걱정 없이 현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난자 냉동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 모든 직원에게 연간 5천 달러 상당의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미국 기업치고 직장 의료보험의 보장 범위도 넓은 편이다.

한편 JP모건은 그동안 금융, 엔지니어링, 사업개발 부문 인력을 뽑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또한, 차세대 금융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5만 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데만 매년 108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링크드인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력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링크드인은 JP모건이 두 달 전 “미국 금융 기관으로는 최초로” 자체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 JPM코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50곳’ 가운데 1위는 구글과 유튜브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차지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각각 2, 3위로 그 뒤를 이었고, 이밖에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5위), PwC(30위), 그리고 언스트앤영(33위)도 포함됐다.

링크드인은 회사 인지도, 직원과의 교류와 소통, 일자리 수요와 직원 평균 근속기간 등 네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했다.

한편 지난해 말 링크드인이 발표한 ‘새롭게 떠오르는 일자리’ 순위에서는 ‘블록체인 개발자’가 1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링크드인은 블록체인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1년 만에 33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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