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5G+블록체인 플랫폼은 ‘기가 체인’
기가체인 BaaS, 기가스텔스(GiGAstealth) 뼈대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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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4월16일 19:12
이동면 KT 미래사업본부장이 KT 블록체인 플랫폼 '기가 체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가 5G 네트워크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블록체인 플랫폼 'KT 기가 체인(GiGA Chain)'을 공개했다. 기가 체인은 KT가 지난해 7월 공개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과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5G 기술을 결합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KT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형 블록체인 서비스인 '기가 체인 BaaS'와 블록체인 기반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가 그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가 체인 BaaS로 고객 맞춤형 블록체인 제공


우선, 기가 체인 BaaS를 활용하면 KT 클라우드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KT 클라우드 이용자가 아니어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맞춘 기가 체인 BaaS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영일 블록체인비즈센터장은 기가 체인의 차별화 요소로 ▲편리한 개발·운영 환경 ▲모듈화된 공통 스마트 컨트랙트 ▲고신뢰·고성능 블록체인 인프라 등을 꼽았다. 그는 "기가 체인 BaaS를 도입하면 블록체인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를 단축할 수 있으며, 개발 비용도 4억 원에서 6천만원 수준으로 약 85%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선 이같은 수치에 대한 구체적인 산출 방식은 제시되지 않았다.

서 센터장은 또 "TOD(TPS on Demand) 기술을 통해 서비스별로 고객 맞춤형 TPS(Transaction per second) 제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 대해, KT는 대량의 트랜잭션을 분산시켜 병렬 처리 하는 방식의 '스케일-아웃(Scale-Out)'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TPS 향상을 위해 하드웨어의 스펙을 높이는 '스케일-업(Scale-UP)' 방식과 다르다는 것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이 '기가 체인 BaaS'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근모 기자


서영일 센터장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이 많지만, 블록체인 개발자도 부족하고 개발 시간도 오래 걸린다. 개발을 해도 노드(node) 구성에 어려움을 느낀다. 심지어 개인정보보호 이슈도 블록체인 도입의 걸림돌로 꼽힌다"고 말했다. KT는 기가 체인 BaaS가 이같은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가스텔스로 보안 업그레이드


KT의 '기가스텔스'는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으로,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인비저블 IP(Invisible IP)' 기술을 도입했다.

KT에 따르면, 기가스텔스는 KT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기가 체인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에 고유 ID를 할당한다. 만약 사용자가 특정 서버나 IoT 단말에 접속하고자 한다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주고받는 형태로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 접속토큰을 가진 사용자만을 검증된 사용자로 인식해 접속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서영일 센터장은 "IoT가 보안에 취약한 이유는 IoT 단말에 할당된 IP 주소가 대부분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기가스텔스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네트워크상에서 IP 주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영일 센터장은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이 확산하면서 오는 2021년 전 세계 IoT 장비 대수가 300억 대가 넘어서고, IoT 투자 비용은 1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ID 방식으로는 보안에 한계가 존재한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5G 시대를 '초안전' 시대라 규정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기가스텔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가스텔스의 실제 적용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이 '기가스텔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근모 기자


이밖에도 KT는 이날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공개했다. 착한페이는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 및 스마트 컨트랙트를 적용해 사용 지역, 업체,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사용 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이달 초 경기도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 원 규모의 김포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서영일 센터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동면 KT 미래사업본부장은 "작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실생활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5G는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람 모두가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를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우리는 5G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고성능, 고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면 본부장은 ▲초저지연 ▲초고속 ▲초연결 등 5G의 장점에 보안성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을 결합해 ▲초안전 까지도 기가 체인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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