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인, 자체 채굴 88%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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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9년 5월12일 11:00
Bitmain Discloses 88% Reduction In Own Bitcoin Mining Power
비트메인 앤트마이너. 출처=코인데스크


비트메인(Bitmain)이 자사의 채굴기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채굴에 이용하는 연산력이 지난달보다 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기준 비트메인이 소유한 SHA265 알고리듬을 푸는 하드웨어의 해시레이트는 237.29PH/s였다. (PH/s는 초당 1000조 해시레이트) 이는 지난달 2072PH/s에 비해 88% 줄어든 수치다. SHA265 알고리듬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가 기반으로 삼고 있는 작업증명 알고리듬이다.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이자 스스로 직접 암호화폐를 채굴하기도 하는 비트메인은 지난해 7월부터 직접 보유, 가동하는 채굴기의 해시레이트를 매달 한 차례씩 공개해 왔다. 처음 공개한 지난해 7월의 해시레이트는 1692PH/s였으며, 10월에는 2339PH/s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4천 달러 이하로 내린 뒤 전반적으로 네트워크에 투입되는 연산력이 낮아졌다. 비트메인의 해시레이트도 지난 3월 1700PH/s로 낮아졌고, 4월 들어 조금 올랐다가, 이번 달 다시 급락했다.

해시레이트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비트메인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에서 차지하는 연산력의 비중도 약 4%에서 0.4%로 작아졌다.

비트메인 채굴기 가운데 가장 많이 보급된 제품인 앤트마이너 S9을 자체 채굴에 이용해왔다고 가정하면, 대당 연산력이 14TH/s(초당 1조 해시레이트, PH/s의 1/1000)이므로 약 13만 대의 채굴기가 중단된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료가 싸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채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비트메인이 자체 채굴 역량을 줄였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지난 3월에는 비트메인이 올여름 자사 채굴기 20만여 대를 배치해 직접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채굴에 나서리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채굴 시장은 활기


그렇다고 비트메인이 채굴 장비를 전부 철수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비트메인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에서 차지하는 연산력의 비중이 낮아진 데는 분자가 작아지기도 했지만, 분모가 커진 것도 한몫 했다. 블록체인닷인포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 한때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의 해시파워가 58000PH/s를 기록해 여섯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메인이 강력히 지탱해온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올해 내내 2000~2500PH/s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비트메인의 대변인은 해시레이트가 떨어진 배경에 관한 코인데스크의 질의에, “원래 채굴 사업에서 해시레이트는 이쪽 채굴자에게 쏠렸다가 다른 채굴자의 비중이 높아지곤 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

한편, 비트메인은 비트디어(BitDeer)라는 클라우드 채굴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개인 투자자들이 채굴 지분을 조금씩 사서 보태고 이를 모아 앤트마이너 S15, S17, S11 모델로 채굴을 진행한다고 홍보해왔다. 현재 비트디어의 웹사이트에 가보면 클라우드 채굴 서비스 대부분은 매진돼 추가로 참여할 수 없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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