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관련 있어 보이는 새로운 법인을 스위스에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페이스북이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에 리브라 네트웍스(Libra Networks)라는 회사를 설립해 신고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리브라 네트웍스의 주주가 페이스북 글로벌 홀딩스(Facebook Global Holdings)라는 지주회사라고 보도했다.

“스위스 당국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리브라 네트웍스를 재정적·기술적으로 지원하며, 프로젝트와 관련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지원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서서히, 신중하게 접근해왔다. 지난 14일 코인베이스 출신 제프 카트라이트와 미케일 무샤라피를 규제 담당 팀에 영입한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다.

미국 의회도 리브라 프로젝트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특히 리브라 프로젝트가 고객의 금융 관련 개인정보를 어떻게 다룰지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의회에 미리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페이스북이 금융 기관, 온라인 기업 수십 곳과 함께 페이스북 네트워크 안에서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미국 은행들에 소비자들의 금융 관련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개인정보를 모으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명해 왔다. 우리 위원회는 특히 페이스북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공정신용보고법(Fair Credit Reporting Act)을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하려 한다.” – 상원 금융위원회가 저커버그에게 보낸 공개서한

앞서 지난달 초에는 뉴욕타임스의 IT 전문 기자 나다니엘 포퍼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쓸 자금을 벤처 투자자로부터 지원받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투자 규모는 무려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트위터에 썼다.

페이스북은 스위스에 설립한 새로운 회사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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