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블록체인에서 땅문서를 사고파는 게임 업랜드(Upland)를 개발한 회사 업랜드미(Uplandme)가 핀랩 EOS 벤처캐피털 펀드(FinLab EOS VC Fund)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총 2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업랜드미는 투자금의 용도와 관련해, 현재 베타 버전을 시험 중인 게임 업랜드의 개발 마무리에 쓰겠다고 밝혔다. 게임은 올해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업랜드미는 업랜드와 관련해, 파커 형제의 유명한 보드게임 “‘모노폴리(Monopoly)’를 블록체인에서 재현한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게임에서는 실제 세상의 주소를 바탕으로 만든 가상의 부동산 증서를 사고팔고 거래할 수 있다. (모노폴리가 낯선 독자는 '한국판 모노폴리'로 불리는 부루마블 게임을 떠올리면 된다. - 역자 주)

보드게임에서는 종이로 된 가상의 땅문서를 사고팔지만, 업랜드에서 땅문서는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대신한다. 디지털 고양이 수집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에서 각 고양이가 세상에 하나뿐인 고양이였던 것처럼, 이 주소에 적힌 땅의 주인은 업랜드 세상 에서 대체불가능토큰 문서를 소유한 사람 말고는 아무도 없다.

업랜드는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즉 땅문서 거래 내역은 모두 EOS 블록체인에 기록되며, 땅의 주인도 궁극적으로 게임사가 아니라 실제 땅문서를 지닌 이용자가 된다는 게 업랜드미의 설명이다. 또한, 실제 부동산 시장이 그렇듯 업랜드 세상 속의 땅도 공급이 고정돼 있다.

“실제 주소를 바탕으로 게임 속 세상을 재현했기 때문에 자연히 희소성이 담보된다. 이 간단한 사실 하나만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 더크 뢰스, 업랜드미 공동창업자

뢰스와 함께 게임을 만든 마니 호닉스타인, 아이단 저커만은 500억 달러 규모의 ‘캐주얼 게임’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자는 목표 아래 의기투합했다. 캐주얼 게임은 특정 마니아층을 공략한 ‘하드코어 게임’에 상대되는 말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통칭한다.

“어느날 친구들과 모여서 보드게임을 하고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이른바 평행 우주에서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땅을 사고파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실제 주소를 기반으로 한 그 땅문서야말로 대체불가능토큰을 구현하기에 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더크 뢰스

 

호응은 투자로

업랜드미는 첫 투자 단계부터 게임 업계나 부동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 앤젤 투자자로 나섰다. 전세계 70가지 게임, 1억3천만 게이머의 커뮤니티 게임듀엘(Gameduell)을 공동창업한 CEO 카이 볼릭, 부동산 가치평가 회사 스프렝네터(Sprengnetter Group)의 CEO 얀 스프렝네터, 휴렛팩커드(Hewlett Packard Enterprise)의 부사장을 지낸 마커스 오구렉 등이 앤젤 투자자로 업랜드에 투자했다.

EOS 블록체인을 만든 블록원 재단이 투자해 설립한 핀랩 EOS 벤처캐피털 펀드와 독일 핀테크 회사들에 주로 투자하는 핀랩 AG(FinLab AG)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EOS 블록체인 위에서 가상의 부동산 시장 게임을 펼친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열정 넘치는 팀을 확인한 뒤 투자하기로 했다.”- 스테판 슈에체, 핀랩 EOS 벤처캐피털 펀드

업랜드 외에도 한창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은 상당히 많다.

업랜드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은 자체 화폐인 UPX를 이용해 시장에서 대체불가능토큰인 땅문서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실험 중인 베타 버전은 가상의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땅문서를 거래하는 게임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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