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은행간 통신표준코드 스위프트(SWIFT)가 자체 결제 플랫폼인 글로벌페이먼트이노베이션(GPI, Global Payments Innovation)을 블록체인 기업들에 개방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업들은 스위프트의 GPI를 통해 사실상 실시간 결제에 가까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R3 컨소시엄과 함께 GPI 개념증명을 성공적으로 마친 스위프트는 지난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조만간 GPU 결제 표준을 분산원장기술 기반 거래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GPI가 분산원장기술 플랫폼의 숙원인 결제 표준을 제공할 거라며, 거래가 진행되면 자동으로 은행 시스템에 연동돼 결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처음 출시된 GPI는 스위프트의 기존 결제 시스템에 속도와 투명성을 높이고 거래를 추적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원칙을 추가한 결제 표준으로 시작했다.

스위프트는 보고서에서 현재 국제 결제의 약 55%가 GPI를 이용해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0조 달러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제한 돈이 수령인에게 몇 분 안에 지급된다. 늦어도 24시간 안에는 결제가 마무리된다. 앞으로 2년 이내에 국경을 넘나드는 모든 결제를 GPI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지난 1월 개념증명 실험을 진행하면서 스위프트의 GPI 링크(Link)를 R3의 코다의 기업용 결제 서비스인 세틀러(Corda Settler)에 연결해 블록체인상에서 결제를 처리한 뒤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스위프트와 ISO 국제 표준에 맞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3의 경영이사 찰리 쿠퍼는 스위프트와의 협업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스위프트와 함께 GPI 링크를 코다 세틀러에 접목하는 실험을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블록체인 플랫폼도 GPI의 결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스위프트의 목표는 기업형 블록체인 분야에 정말 중요한 사업으로, 코다는 이미 이 분야를 선도해왔다. 기업형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기업들이 스위프트 같은 기존의 검증된 결제 네트워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온체인 결제와 블록체인을 지원하지 않는 기존 결제 서비스를 왔다 갔다 하며 치러야 할 위험과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R3는 리플(Ripple)의 암호화폐 XRP도 코다 세틀러에서 결제용으로 사용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R3는 처음부터 코다 플랫폼을 다양한 결제 시스템과 다양한 암호화폐가 매끄럽게 호환되는 시스템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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