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마커스가 리브라에 대한 다양한 우려에 대해 반박을 내놓았다.

마커스는 3일(현지시각) 페이스북 노트를 통해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몇 가지 의문과 오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마커스는 또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 상원 은행상임위원회(Banking Committee)와 하원 금융서비스상임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ttee)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마커스는 리브라가 정말 탈중앙화돼 있는지, 리브라연합은 왜 아직 법적으로 등록되지 않았는지, 리브라가 실제로 포용적 금융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인지 등 의원들이 제기해온 질문들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캠브리지애널리티카 사건, 2016년 대선 개입과 기타 주요 사건들로 인해 페이스북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본적으로 리브라를 사용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신뢰할 필요는 없다. 페이스북은 리브라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페이스북이 만드는) 칼리브라 지갑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금융 데이터 분리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에 대해서는 이미 분명히 밝혔고, 그대로 지킬 것이고, 실제 제품을 내놓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커스는 현재 금융에서 소외된 이들은 리브라 역시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과 페이스북의 이용자 데이터 보호 실패 이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지금 금융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럴 만한 돈이 없기 때문이고 리브라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주장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리브라가 "40달러짜리 스마트폰과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커스는 또 페이스북이 칼리브라 지갑의 금융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리브라를 사용하고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다양한 수탁 지갑과 비수탁 지갑이 온전히 상호운용될 것이다. 여러 회사들이 만든 지갑을 이용해 리브라로 결제를 하거나 돈을 받을 수 있고,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지갑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리브라를 통한 페이스북의 수익모델은 페이스북의 여러 앱에서 일어나는 커머스 활동에서 나올 것이며, 광고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광고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우리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이해관계자들과 계속해서 교류를 넓혀나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의 피드백을 듣고 싶고, 제대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마커스는 리브라가 초기에는 소수의 조직들에 의해 운영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탈중앙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드라인만 보면 리브라가 오직 페이스북의 프로젝트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페이스북은 리브라연합의 28개 창립회원 중 하나일뿐 다른 회원들과 똑같은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들과 함께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된 환경에서 사업을 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전문성을 갖춘 기관들과 함께 하는 게 필요하다. 나는 지역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산업군으로 나뉘어진 100개 기관은 상당히 탈중앙화됐다고 생각한다... 한 번 비교를 해보자. 다른 블록체인들의 마이닝풀에 집중된 권한은 종종 간과되고 있다"

마커스는 "물론 보다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이 있다. 리브라연합이 점차적으로 더욱 탈중앙화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브라연합 창립회원 각자가 연합의 거버넌스 룰을 만들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참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에 대한 페이스북의 지배력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역: 유신재/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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