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14.23% 급등
중국 남서부 우기 시작, 당분간 계속 오를 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olfie Zhao
Wolfie Zhao 2019년 7월10일 11:00
Bitcoin’s Mining Difficulty Just Posted Its Biggest Increase Since 2018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 채굴이 2주 전에 이어 또 한 차례 더욱 어려워졌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을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나타내는 척도인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1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한국 시각으로 지난 9일 저녁 6시7분 현재 58만 4640번째 블록을 기준으로 9조 600억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주간 7조9300억이었던 데 견줘 14.23%나 오른 수치다. 14.23%는 2주간 난이도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비트코인 채굴 경쟁이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2016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평균 14일) 네트워크에 동원된 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채굴 난이도를 조정한다. 이는 블록이 10분에 한 개꼴로 생성되도록 속도를 맞추기 위한 조치다. 채굴 보상을 얻기 위해 수학 연산에 참여하는 장비가 적으면 난이도가 낮아지고, 참여 장비가 늘어나면 난이도가 높아진다.

난이도가 2주 만에 8조 대를 뛰어넘어 곧바로 9조 대로 진입했다는 건 그만큼 비트코인 채굴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채굴풀 BTC.com은 이런 추세가 이어져 다음번 난이도 조정 때도 난이도가 14.17% 올라 10조 3500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BTC.com의 데이터를 토대로 코인데스크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동원되는 연산력(hash rate)의 증가 폭도 지난해 8월 이후 2주 사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남서부 내륙 지방에 우기가 오면 수력 발전으로 생산하는 전기가 풍부해져 전기료가 내리고, 채굴 시설들은 일제히 더 많은 채굴기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지난 7월 5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74.5EH/s를 기록했다. (EH/s는 초당 100경 해시, 1경은 10의 18제곱) 중국 남서부 지방에 우기는 앞으로 몇 달간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도 당분간 더 오를 전망이다.

 

과열되는 채굴 경쟁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해 암호화폐 하락장이 지속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12월에만 30%나 낮아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올해 들어 반등하기 시작한 뒤 지난달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채굴에 동원된 연산력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비트코인 가격 자체가 급등했던 지난 2017년 하반기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한다.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지수(BPI)에 따르면 2017년 6월~12월 비트코인 가격은 4000달러에서 20000달러로 400% 올랐다. 같은 기간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200%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6월 12000달러로 올해 초 3000달러보다 300% 올랐는데, 같은 기간 해시레이트 증가 폭은 100%에 그쳤다.

이렇게 해시레이트 증가 폭이 비트코인 가격의 증가 폭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채굴 장비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 업체들이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칩 생산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자연히 채굴기 제조업체들이 신제품 생산량을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고, 이는 결국 채굴 시장 전체에 채굴 장비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