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중소기업 단기 대출’ 플랫폼 케이던스 정식 출시
대출 내역 이더리움에 기록, 블룸버그 터미널에도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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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y Dale
Brady Dale 2019년 7월12일 17:30
넬슨 추 케이던스 CEO. 출처=트위터


이더리움 기반 기업 대상 단기 대출 서비스 케이던스(Cadence)가 시험 운영을 마치고 정식 출시했다.

케이던스의 대출 상품은 최근 블룸버그 터미널(Bloomberg Terminal)에도 등재됐다. 블룸버그 터미널을 이용하는 기관투자자, 공인투자자들이 케이던스에 투자하면 케이던스는 그 돈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대출해준다. 직원들의 급여부터 재고 관리비용까지 사업 초기에는 예상치 못한 데 돈이 들지만, 필요한 현금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런 단기 대출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에 중요한 지지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케이던스의 목표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케이던스의 대출 상품은 시장의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끌어와 중소기업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넬슨 추, 케이던스 창립자 CEO

자세한 대출 내역과 조건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 투명하게 공개된다.

지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한 시험 운영을 통해 케이던스는 지난 1월부터 총 567만 달러를 중소기업에 대출했다.

케이던스는 또한, 시드 투자에 앞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사전 투자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핀테크 회사들에 주로 투자하는 패밀리오피스 리차지 캐피털(Recharge Capital)이 주도한 사전 투자로 케이던스는 200만 달러를 모았다. 사전 투자에는 아르고 벤처스(Argo Ventures)와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인블록체인(InBlockchain)도 참여했다. 아르고 벤처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특수보험회사 아르고 그룹의 벤처캐피털 자회사이다.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벤처캐피털 자회사, 인블록체인은 아시아 최대 암호화폐 전문 투자회사다.

개인 투자자도 사전 투자에 참여했다. 케이던스에서 부채를 사들일 수 있는 은행 임원들이 많았다. 목표로 한 금액보다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금액이 더 많아 넬슨 추는 투자자를 원칙을 정해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핵심 기준으로 삼고 투자자로 초대했다.”

최근 민간대출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NY 멜론(BNY Mellon)의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대출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계속해서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동종 업체들이 모여 꾸린 단체(Alternative Credit Council)는 오는 2020년이면 민간대출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 대출, 어떻게 운영되나


케이던스의 단기 대출은 중소기업이 영업에 필요한 비용으로 쓸 수 있는 자금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연 10%의 이자를 목표로 하므로, 예컨대 석 달 만기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율은 만기 기준 약 2%다.

케이던스의 대출 상품은 헤지펀드에 있어 너무 길지 않게 자금을 맡겨볼 수 있는 좋은 투자처가 된다. 헤즈펀드들은 갑자기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가 생길 때 돈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하므로 너무 긴 대출 상품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서비스가 어떤지 확인해보기에는 우리 대출 상품만 한 것이 없다고 자부한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500달러만 시험 삼아 맡겨놓고 대출 상품을 운용해 이자를 제대로 갚는지 확인한 뒤 2만5천 달러를 정식으로 투자한 헤지펀드 매니저도 있었다.”

투자자가 신원 확인을 거쳐 대출 플랫폼에 접속하면, 플랫폼에서 대출할 투자금을 모으고 있는 회사 목록과 대출 조건을 목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라운드마다 투자해서 빌려줄 수 있는 금액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업데이트된다. 블룸버그 터미널에 접속 권한이 있는 투자자도 같은 목록을 볼 수 있다.

각각의 대출에 대해 회사의 사업 분야, 리스크 분석, 돈을 빌려 운용하는 기관 등에 관한 정보가 나와 있으며,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투자금을 나눠서 대출금을 구성한다.

대출받은 회사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대출이 연장될 때는 먼저 투자금을 댄 투자자에 투자를 계속할지 결정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대출 기한을 연장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모으기 전에 기존 투자자에게 앞서 투자한 돈을 돌려받을지, 아니면 계속해서 대출을 연장할지 묻는 것이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의 다른 민간대출 플랫폼에서 투자자들은 투자한 돈을 만기가 지나도 돌려받지 못하고 사실상 묶이게 되는 문제를 가장 큰 불만으로 꼽는다. 케이던스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 투자자들은 반응이 무척 긍정적이다.” - 넬슨 추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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