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훔친 전기’ 34억원어치로 채굴기 4천대 돌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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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현
김외현 2019년 7월15일 15:07
압수된 채굴기. 출처=왕이신문


중국 장쑤성 전장(镇江)에서 비트코인 채굴기 운영을 위해 막대한 양의 전기를 훔쳐 사용한 일당이 적발됐다.

12일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지난 3월 전장 전력공급공사는 전력 사용 계측과 관련해 이상한 상황을 발견해 공안에 신고했다. 지난해부터 관할 내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 사용이 있었으나 계측기에서는 그만큼 표시가 되지 않았다. 현장 점검을 실시해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절도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공안은 해당 지역들이 일반 거주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노후된 폐공장 지역들인데다 대용량 변압기가 설치됐다는 것을 발견하고, 두달 가까이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기 절도범 일당이 해당 지역 폐공장 건물 9개를 사들여 채굴기를 불법 운영해온 것을 적발했다.

지난 5월20일 공안은 현장을 덮쳐 22명을 검거하고, 채굴기 4천대 및 전기 절도 도구 등을 압수했다. 전력 당국은 압수된 각 채굴기 용량이 25~50㎾인데 비추어, 이들이 수천대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훔친 전력 규모가 2천만위안(약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공안이 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전기 절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란아무개는  2017년 윈난성에서 채굴기 10대를 운영하며 짭잘한 수익을 봤으며, 전장으로 채굴 근거지를 옮긴 뒤 원가 절감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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