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손떼라” 소비자단체들 리브라연합 창립회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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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19년 7월19일 21:00
Consumer Advocates Urge Libra Members to Quit Facebook Crypto
로버트 바이스만 퍼블릭 시티즌 대표. 출처=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경영, 금융, 기술, 시민사회의 소중한 일원인 귀사에 정식으로 요청한다. 리브라 프로젝트에서 다같이 철수해주시라.”

소비자보호 단체들이 리브라연합에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는 회사 28곳을 대상으로 행동에 나섰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에 검증 노드로 참여하려면 약 1천만 달러를 내고 리브라연합에 참여해야 한다.

위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에 서명한 단체는 오픈마켓인스티튜트(Open Markets Institute), 퍼블릭시티즌(Public Citizen), 리볼빙도어프로젝트(Revolving Door Project), 디맨드프로그레스에듀케이션펀드(Demand Progress Education Fund) 4곳이었다.

소비자단체들은 제네바에 본사를 둔 리브라연합의 취지와 궁극적인 목표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백서를 통해 17억 명의 ‘언뱅크드(unbanked)’, 즉 그동안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던 이들도 쓸 수 있는 결제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관해 우려를 나타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목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를 달성할지 명확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십에 관해서도 두려워하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두렵다(fear)’는 단어는 수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의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단체들은 16일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브라이언 샤츠(민주, 하와이) 의원이 한 말을 인용했다.
“리브라연합에 참여한 회사들도 사실 리브라 프로젝트에 관해 궁금한 점이 무척 많을 것이다. 지금 시장과 대중이 품고 있는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리브라연합에 참여하지 않았다가는 뒤처질 것 같아 두려워서 참여하는 회사도 많다고 본다. 페이스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당연하다.”

 

두려워 말라


소비자 단체들은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등을 포함한) 리브라연합 창립회원들에 페이스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강력한 회사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페이스북의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 지배력을 고려하면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창립회원사들이 한꺼번에 손을 잡고 리브라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래야만 이제 갓 걸음마를 뗀 디지털 화폐 생태계가 강력한 중앙의 힘 대신 공정한 원칙과 민주적인 협의 과정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멈춰야 하는 다른 이유로 “돈세탁과 테러 단체 자금줄, 뱅크런, 구조적인 위험, 규제 회피 및 무력화, 독점적 지위 구축” 등을 꼽았다.

공개서한에 서명한 단체 4곳 가운데 퍼블릭 시티즌은 특히 페이스북이 전 세계에서 쓸 수 있는 디지털 화폐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알려졌을 때부터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하원에 리브라 프로젝트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17일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퍼블릭 시티즌의 로버트 바이스만 대표는 리브라가 ‘카르텔’이 움직이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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