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무주공산인가? 블록체인 달 ‘토지 등기소’ 프로젝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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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19년 7월23일 11:00
Diana, a Blockchain ‘Lunar Registry,’ Attempts to Tokenize the Moon
출처=셔터스톡


올해는 인류가 달에 착륙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다이아나(Diana)가 50년 전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작은 한걸음’을 블록체인을 통해 ‘인류의 큰걸음’으로 구현하고자 달 표면을 분산원장에 나누어 기록하는 ‘달 등기소(lunar registry)’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달 등기소 프로젝트는 지구의 하나뿐인 위성 달의 표면을 총 38억 7420만 4892개로 나누어 소유하는 프로젝트로, 각각의 표면은 세 단어로 이뤄진 암호로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달의 표면을 소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적도(地籍圖)는 두 가지 토큰 다이아(dia)와 몬드(mond)를 이용해 기록한다.

 

분산 소유


다이아나는 자체 블록체인을 출시한 데 이어 탈중앙화 자율 조직을 출범할 계획을 세웠다. 궁극적으로는 달을 포함한 우주 공간의 경제 생태계를 블록체인에 기록·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블록체인에 등록한 이용자는 우선 자체 토큰인 다이아를 받는다. 다이아는 또 다른 토큰 몬드와 교환할 수 있으며, 몬드는 거래용 토큰이다. 토큰이 많이 팔리고 거래량이 늘어나면 등록비도 오르고, 등록비가 비싸지면 이는 이용자가 보유한 토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투기 유인을 억제한다.

전체 토큰의 50%가 시중에 유통되고, 2% 미만은 창립자와 개발팀의 몫으로 남겨둔다. 나머지인 약 48% 토큰은 보유금으로 토큰의 가치를 담보하는 데 쓰인다.

토큰 이용자가 설정하는 암호는 중복되지 않는 명사+동사+명사 형태로 구성되는데, 예를 들면 “다이아나는 BTS를 사랑한다(diana.love.BTS), 나는 네 아버지다(i.am.yourfather), 암스트롱이 달에 내린다(amstrong.land.Moon)” 같은 식이다.

 

달의 주인은 누구? 


달 등기소 프로젝트 백서는 UN 우주협약 가운데 우주의 소유와 이용을 규정한 제2조 조항을 인용했다.
“달과 여러 천체를 포함한 우주 공간에 대해서는 어느 한 국가가 배타적인 주권을 주장할 수 없으며, 우주 공간을 독점적으로 이용하거나 기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점유하는 행위도 금지한다.”

다이아나의 창업자들은 다만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나 태양계를 분할해 공유하는 것에 관해서는 우주협약에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중국을 비롯한 주권국가는 물론이고 제프 베조스가 만든 블루 오리진(Blue Origin) 같은 원대한 계획을 품은 부유한 사기업들이 인류가 함께 나누어 소유하도록 규정한 공간을 먼저 탐사하고 어쩌면 독점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달 등기소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다음 세대에 우주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달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관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다이아나의 프로젝트는 달의 표면을 토큰화해 소유권을 나누는 방법을 제안하려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다이아나는 ‘함께 이용하는 달 재단(Together Moon Foundation)’을 설립하고 우주 전문가를 채용해 달의 소유권을 활용한 효과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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