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륙 집중호우·산사태... 비트코인 채굴시설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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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9년 8월22일 09:00
Bitcoin Miners Halt Operations as Rainstorm Triggers Mudslides in China
출처=셔터스톡


 

월요일부터 중국 내륙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쓰촨성 곳곳에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수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했고 비트코인 채굴 시설도 피해를 봤다.

지방정부의 소셜미디어와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바(阿坝) 티베트족 창족 자치주를 중심으로 쓰촨성 내의 산간 지방 총 17개 현이 산사태로 피해를 봤다. 특히 2008년 대지진이 일어났던 원촨(汶川)현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원촨현에서만 최소 7명이 숨졌으며, 전력망과 통신 시설이 산사태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원촨현의 한 비트코인 채굴시설 운영업자는 빗물에 쓸려온 흙이 덮쳐 못쓰게 된 채굴기를 찍은 영상을 코인데스크에 공유했다. 채굴풀 풀인(Poolin)도 트위터에 비슷한 영상을 올렸다.

채굴 업체들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해 발전소 저수지의 수위가 너무 높아져 아바 티베트족 창족 자치주에서만 발전소 여러 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역 채굴 시설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수력발전회사인 민장(岷江水电)은 21일 쓰촨성에 있는 수력발전소 세 곳의 가동을 중단했고, 다른 한 곳은 침수됐다고 발표했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의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일단 채굴 시설들이 쓰촨성 전역에 흩어져 있으며, 피해가 집중된 원촨현(약 5200㎢)은 쓰촨성 전체로 놓고 보면 작은 현에 불과하다.

채굴풀 비티씨닷컴(btc.com)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최근 24시간 평균 해시레이트는 월요일과 화요일 78EH/s에서 수요일 73EH/s로 낮아졌다. (EH/s는 초당 100경 해시, 1경은 10의 18제곱) 최근 3일 평균, 7일 평균 해시레이트는 74EH/s로 큰 변동이 없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남서부 내륙 지방에 우기가 오면 수력 발전으로 생산하는 전기가 풍부해져 전기료가 내린다. 이를 활용해 채굴 업체들은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하는 채굴기를 늘릴 준비를 해왔고, 그 결과 비트코인 채굴에 동원되는 연산력의 합을 뜻하는 해시레이트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쓰촨성 내 채굴 시설들은 아바현(82900㎢), 간쯔현(147600㎢), 량산현(59600㎢) 등 넓은 지역에 퍼져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로 비트코인 채굴도 차질을 빚게 됐다. 피해를 복구해 전력 공급이 다시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하는 데까지 얼마가 걸릴지도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원촨현에는 앞으로 며칠 더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트코인 소프트웨어가 컴퓨터를 동원해 수학 문제를 풀어 거래를 검증하고 새로운 블록을 채굴하는 것을 얼마나 어렵게 설정하는지는 대략 14일, 2016개 블록이 채굴될 때마다 조정된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현재 10조가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원래는 다음번 난이도 조정 시기에 난이도가 3%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예상 상승 폭은 1.5%로 낮아졌다. 다음번 난이도 조정은 앞으로 약 11일 뒤에 일어날 예정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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