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백서 공개 이후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미국 의회와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집중포화를 받아왔다. 하지만 리브라연합 회원사들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

“프로젝트 진행이 쉽지 않으리라는 건 충분히 예상한 일이다.”

최근 들어 비자(Visa), 페이팔(Paypal), 우버(Uber) 등 리브라연합에 창립회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던 28개 회원사 사이에서 리브라를 향한 신뢰와 지지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는 “리브라연합 회원사 2곳이 정부의 규제 문제를 이유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리브라연합 내 암호화폐 대표 업체로 꼽히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자포(Xapo), 앵커리지(Anchorage), 바이슨트레일스(Bison Trails) 등은 여전히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변함없는 지지

암호화폐 업체들은 정부의 규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앤드리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와 유니온스퀘어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는 프로젝트 추진에 변함없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벤처캐피털 업체로서 블록체인 투자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지갑을 만드는 자포, 블록체인 인프라 관련 스타트업 바이슨트레일스도 리브라연합을 탈퇴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리브라연합 회원들은 본 프로젝트의 임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으며, 리브라연합의 창립회원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서로 협력하며 정부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현재 당면한 규제 관련 문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업체 앵커리지(리브라연합 소속) 대변인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가장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코인베이스의 대변인은 “6월에 발표한 대로 여전히 회원사로 남아있다”고만 할뿐, 더 이상은 말을 아꼈다.

언론 보도대로 일부 회원사는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규제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리브라연합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브라연합에 가입하려면 1천만 달러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이후 회원사는 리브라 코인의 가치를 담보하는 보유금에 붙는 이자를 나눠 받는 식으로 가입비에 대한 수익을 받게 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페이스북과 리브라연합 회원들이 정책 관련 비준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한 리브라 프로젝트의 모든 노력은 규제 당국과 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았다. 자연스레 비난의 화살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칼리브라의 데이비드 마커스 대표를 향하고 있다. 마커스 대표는 의회 청문회에 두 차례 불려나가 집중포화를 받았다. 나아가 유럽연합은 리브라 프로젝트의 반경쟁적인 행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업체 화웨이는 리브라연합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 조직을 구축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블룸버그의 법률 전문매체는 리브라연합이 새로운 단계의 변화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6일 리브라연합의 운영파트너 버트랜드 페레즈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리브라연합 회원사 개별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내서 하반기에는 변화에 속도를 내려 한다.” - 버트랜드 페레즈, 리브라연합 운영파트너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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