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도저 출시' 플레이댑, 카카오톡 버전 게임 3종 연내 출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인선
정인선 2019년 9월17일 17:00
플레이댑은 크립토도저 등 블록체인 게임의 클레이튼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출처=플레이댑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 도저트레져 등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레이댑이 연내에 이들 세 게임의 '카카오톡 버전'을 선보인다.

플레이댑은 17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회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비앱(BApp,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파트너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레이댑은 기존에 선보인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 도저트레저 등 게임의 클레이튼 버전을 연내 선보이게 된다. 신규 게임은 모두 클레이튼의 자체 토큰 클레이를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플레이댑 관계자는 "연내에 그라운드X의 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카카오톡에 탑재되면, 뒤이어 클레이튼 기반 게임 앱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댑이 클레이튼과 손 잡은 배경엔 국내 규제 공백이 있다. 플레이댑은 지난 3월 블록체인 기반 웹 게임 크립토도저를 출시했다. 그러나 크립토도저 서비스 제공 지역에선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한국만 빠졌다. 국내에서 웹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선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1조에 따라 사전에 게임물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하지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활용 게임과 관련한 기준이 부재해 등급 분류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 탓이다.

앞서 지난달 초 크립토도저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의 '블록체인 월릿'에 탑재되면서 국내 이용자도 크립토도저 접속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특정 기종의 휴대전화를 보유한 사람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최성원 플레이댑 전략총괄 겸 수퍼트리 대표는 "기존에는 규제 공백으로 인해 블록체인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클레이튼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에도 서비스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 전략총괄에 따르면 크립토도저의 클레이튼 버전 이름은 '클레이도저'가 될 전망이다. 그는 "크립토도저 등 게임에서 기존에 활용되던 대체불가능토큰(NFT) 캐릭터를 (클레이튼의 상징인) 점토 모양으로 커스터마이즈 하는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가미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댑은 최근 텔레그램과 페이스북 메신저, 킥(Kik) 등 메신저 서비스 회사들이 잇달아 블록체인 월릿 시장에 진출한다는 데 주목했다. 향후 다양한 메신저 플랫폼에 우리 서비스를 하나둘씩 탑재 해 나갈 것이다. …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오랫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다듬은 게임을 클레이튼에 올릴 계획이다. 클레이튼 비앱 파트너 가운데 누구보다 빨리 시장을 선점하는 게 목표다. 모바일게임 초기 카카오게임즈가 처음 나왔을 때 애니팡이 누린 시장선점효과를 기대한다." -최성원 플레이댑 전략총괄 겸 수퍼트리 대표

최성원 플레이댑 전략총괄 겸 수퍼트리 대표. 출처=플레이댑


한편, 플레이댑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명과 같은 이름의 자체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플레이댑'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댑을 서비스하고, 게임 간 자유로운 아이템 활용과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플레이댑 쪽은 게임 간 아이템 연동뿐 아니라 이용자 간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C2C 마켓플레이스와 PVP 토너먼트, 랭킹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레이댑 쪽은 또 전통 게임 개발 회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쉽게 개발해 플레이댑 플랫폼에 올릴 수 있도록 개발 도구(SDK)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플레이댑 플랫폼 생태계를 넓히고, 다양한 전통 게임사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간 호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플레이댑 쪽에 따르면, 부동산 보드게임 '부루마블'의 모바일게임 버전을 출시한 아이피플스와 협력 계약을 맺어 부루마블의 블록체인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 전략총괄은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 도저트레져 등 게임을 통해 부루마블의 주사위 아이템을 얻도록 하는 등 게임 간 호환 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