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카를로 전 CFTC 위원장 “미국도 디지털 달러 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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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19년 10월17일 13:00
Fearing USD Decline, Ex-CFTC Heads Propose a Blockchain-Based Digital Dollar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CFTC 위원장. 이미지=코인데스크 자료사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전직 최고위 임원 두 명이 정부가 감독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자고 제안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CFTC 위원장과 CFTC 산하 연구소인 랩CFTC(LabCFTC) 소장을 지낸 다니엘 고핀은 1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쓴 기고문을 통해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이용해 현금 흐름을 디지털상에서 관리하면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도 달러화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과 고핀 전 소장은 미국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일상적인 경제활동은 물론 다른 나라로 송금하는 데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리는 비정부단체에서 하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상업은행, 거래 중개인 역할을 할 금융기관과 테크 기업들,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모두 참여해야만 디지털 달러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업체가 중개인 역할을 하며 디지털 월릿을 보증하고 거래를 검증”하므로 ‘신뢰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 시스템은 아니지만, 이러한 방식의 분산원장 기반 결제 시스템은 현재 통화 시스템보다 디지털 환경에 더 잘 어울린다고 지안카를로와 고핀은 밝혔다. 특히 거래 속도가 빠르고 소액 결제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암호화폐를 이용해 보안과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예견할 수는 없는 만큼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실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통화의 장점만 취하면서 모든 문제는 다 예방해놓은 완벽한 해결책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있을 수는 없다. 사실 디지털 통화를 발행해 운영함으로써 우리가 누리게 될 기술적 혜택이 무엇인지도 지금 다 예측하기 어렵다.”

직접 해봐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말이다. 지안카를로와 고핀은 현실적으로 디지털상에서 거래되는 현금의 수탁 업무를 연준에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러 지갑 업체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안카를로와 고핀은 현재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이 한창 개발하고 있는 CBDC를 비롯한 암호화폐 실험이 국제 거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축통화 달러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화의 위상이 구조적으로 흔들리게 되면 달러에 의존하고 있는 가격 안정성이 흔들리고, 금융 분야의 불법 활동을 단속하기도 어려워지며,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랩CFTC 소장 자리에서 물러난 고핀은 가타카 호라이즌(Gattaca Horizons)이라는 핀테크 기업 대상 컨설팅 업체를 차렸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감독하는 데 있어 “섣불리 억누르지 말자(do no harm)”는 기조를 유지해 ‘암호화폐 대부’로 통한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지난달 미국 디지털상공회의소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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