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남은 비트코인 반감기, 예전처럼 가격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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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Baydakova
Anna Baydakova 2019년 10월21일 11:36
Next Bitcoin Halving Could Squeeze out Retail Miners, But Jury’s Split on Price
ASIC 채굴기 모습. 이미지=셔터스톡


비트코인 채굴자가 받는 보상이 원래 정해진 대로 한 번 더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내년 5월로 다가오면서 반감기의 효과를 둘러싼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두 차례 거쳤다. 2012 11월과 2016 7월에 반감기가 진행된 이후 상승장이 펼쳐졌다. 그러나 반감기 자체가 상승장을 일으키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이번 반감기 이후로 상승 폭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채굴자들은 지난주 채굴 장비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최한 세계 디지털 채굴 서밋(World Digital Mining Summit)에 참여해 이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가격 효과


비트메인의 창립자이자 전 CEO인 우지한은 반감기 이후 가격이 오르리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 두 번의 상승장은 그저 거품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주기와 맞물렸을 뿐이라고 우지한은 설명했다.

우는 지난 8월 반감기를 거친 라이트코인의 가격이 오르지 않고 오히려 폭락했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라이트코인 토큰의 가치는 상반기에 개당 31달러에서 135달러로 급상승했지만, 반감기 직전인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55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반감기 전에 투기 수요가 과열되면서 결과적으로 좋은 효과가 나지 않거나 이번에는 반감기가 가격 상승 주기와 맞물리지 않을 수도 있다.” – 우지한, 비트메인 전 CEO

우는 이어 사람들이 미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반감기를 거쳐 공급이 줄어들면서 벌어지는 가격 상승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반감기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몰랐다. 두 번째 반감기 때는 확장성 문제로 인해 상황이 복잡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 우지한

그러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회사 블로크(Bloq)의 회장 매튜 로작은 의견이 달랐다. 로작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금융 생태계가 성숙하면서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새로운 이해관계자와 자본을 암호화폐 산업으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로작 회장은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수탁 기관, 보험, 규정 준수 방안, 규제의 틀이 모두 자리를 잡고 있다. 모두 다 비트코인에는 분명한 호재다.” – 매튜 로작, 블로크 회장

로작은 반감기가 시작되면 가격이 15천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이 반감기로 인해 “10년 가까이 계속될 가격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장비 투자


누구의 예측이 맞건 간에 반감기는 모든 채굴자에게 중대한 사건이다. 채굴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은 수익이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특수 반도체로 해시레이트가 높은 ASIC 채굴기를 이용해도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다.

비트메인의 ASIC 모델 앤트마이너 S9의 채산성은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마이닝(Genesis Mining) CEO 마르코 스트렝은 많은 채굴자가 수익을 별로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채굴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장비는 앤트마이너 S9와 카난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가 만든 아발론 A851 시리즈다. 채굴풀 f2pool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모델들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서 약 50%의 이윤을 내고 있다.

세계 디지털 채굴 서밋의 패널들은 장비를 새로운 기계로 대체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지한은 기계를 너무 많이 들여놓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내가 채굴 장비 투자자라면 투자를 멈추지는 않겠지만, 보수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 우지한

비트메인은 지난달 새로운 모델 앤트마이너 S17을 선보였고, 지난주 S17+ 버전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익성 유지하려면


제네시스마이닝의 스트렝은 하드웨어의 수가 적어지면 산업에는 장기적으로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기계의 수명이 훨씬 긴 중공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찌 보면 잔인한 일이다. 대부분 비효율적인 채굴자들이 먼저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혁신에 필요한 밑거름이기도 하다. 심리학적인 요소도 있다. 가격은 시간이 흐르면 오르기 마련이다. 내 경험으로 보면, 많은 채굴자가 기본적으로 가격이 오르리란 희망을 안고 채굴에 나선다. 이러한 심리로 인해 시장의 매도세가 약화할 것이다. - 마르코 스트렝, 제네시스마이닝 CEO

스트렝은 반감기의 주목적이 소규모 개인 채굴자를 도태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개인 채굴자는 시장의 20%가 채 되지 않는다.

채굴 소프트웨어 회사 유마이너스(Uminers)의 공동 창립자 알렉산더 개브릭은 선두 주자들의 몸집이 점점 더 커지면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기업형 채굴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예전과 같이 과대광고가 난무하는 상황은 이제 없을 것이다.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사람도 많이 줄어들었다. - 알렉산더 개브릭, 유마이너스 공동 창립자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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