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마커스 “리브라 좌절되면 디지털 위안화가 대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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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Pan
David Pan 2019년 10월23일 17:30
Facebook’s Marcus Says China Wins With Digital Renminbi if US Nixes Libra
이미지=코인데스크 자료사진


 

페이스북에서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칼리브라의 데이비드 마커스 대표가 리브라 출시가 좌절되면 중국이 미국의 힘이 전혀 닿지 못할 디지털 통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커스 대표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 출시를 반대하는 미국 의회의 행보는 전 세계에 미국의 제재가 미치지 못할 완벽한 사각지대를 만들어주는 셈”이라며, “리브라 출시가 좌절되면 새로운 디지털 통화가 리브라의 위치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브라 출시가 좌절되면 중국은 앞으로 5년 안에 스스로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위안화를 만들어 전 세계 통화 지도를 재편할 것이다.” -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 대표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공개한 이후 중국 정부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자결제 수단(DCEP, 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리브라가 출시되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의 달러 패권이 지금보다 더욱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의 목표 가운데는 리브라를 견제해 달러의 영향력이 더 강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도 있다.

리브라는 주요 법정화폐와 국채를 묶은 바스켓에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바스켓을 구성할 통화에서 중국 위안화는 빠졌다.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국가 간 거래에 사용될 수 있도록 허용한 다섯 가지 법정화폐 가운데 하나지만, 리브라의 가치를 담보하는 보유금에는 들지 못한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월 디지털 통화연구소 소장으로 무창춘(穆长春) 인민은행 지불결산국 부국장을 임명했다. 이후 디지털 통화연구소는 디지털 위안화 출시 계획을 구체적으로 다듬어 중국 내 주요 은행에 계획안을 배포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지난 6월 백서를 발표한 뒤 의회를 비롯한 연방준비제도, 여러 규제 당국의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원래 28개 회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리브라연합도 페이팔(Paypal), 마스터카드(Mastercard), 비자(Visa) 등 7개 회사가 빠진 21개 회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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