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우리도 크립토캐피털의 사기에 당했다” 거듭 주장
크립토캐피털 요세프 대표는 뉴욕 법원에 기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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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DiCamillo
Nathan DiCamillo 2019년 10월28일 16:00
Bitfinex Denies Laundering, Says It’s a Victim of ‘Fraud’ by Crypto Capital
출처=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자신들도 결제 업체 크립토캐피털(Crypto Capital)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발행하는 테더(Tether)의 계열사이기도 한 비트파이넥스는 지난주 크립토캐피털의 이반 마누엘 몰리나 리 대표가 폴란드 경찰에 자금세탁 혐의로 체포된 뒤 성명을 발표했다. 비트파이넥스도 크립토캐피털 때문에 8억 8천만 달러(약 1조 원)의 거래소 자금이 동결돼 피해를 본 사기 피해자라는 것이 골자였다.

폴란드 경찰은 몰리나 리 대표가 “콜롬비아 마약밀매 조직의 범죄 자금을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신문 W폴리티체(W Polityce)에 따르면 몰리나 리 대표는 15억 즐로티(약 4600억 원)에 이르는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폴란드에서 수배 선상에 올라있었다.

비트파이넥스는 성명서에서 미국과 폴란드 사법 당국에 이러한 자신들의 처지와 상황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며, 계속해서 크립토캐피털 때문에 동결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립토캐피털은 비트파이넥스의 “진실성, 금융 전문성, 엄격한 규제 준수 노력, 금융 분야의 각종 라이선스”의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잘못된 제휴 업체였다고 지적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또 크립토캐피털의 자금 세탁에 가담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비트파이넥스의 법률자문위원 스튜어트 회그너는 “크립토캐피털과 제휴를 맺은 다른 회사에 관해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크립토캐피털이 비트파이넥스를 비롯한 고객사의 부탁을 받고 마약 밀수 자금 등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크립토캐피털의 오지 요세프(Oz Yosef 혹은 Oz Joseph) 대표가 지난 23일 세 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 남부지방검찰은 요세프 대표를 은행사기 모의, 은행사기, 그리고 무자격 송금업 집행 모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요세프 대표가 뉴욕 맨하탄에 있는 은행에 보관된 자금 1천만 달러를 바하마에 있는 은행으로 보내야 한다고 직접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규제 기관, 사법 당국이 잇달아 수사를 벌인 끝에 크립토캐피털의 자금은 지난 봄 동결됐다. 크립토캐피털이 보관하던 돈 가운데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맡겨둔 자금 8억 8천만 달러도 있었다. 거래소 자금이 졸지에 동결돼 거래소 운영이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하자 비트파이넥스는 계열사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을 대출받았고, 뉴욕 검찰은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자금을 융통한 혐의로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의 모회사인 아이파이넥스를 기소했다.

법원은 피의자 요세프 대표와 크립토캐피털의 자산 가운데 자금세탁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자산들을 압수한다고 발표했다. 압수 자산 목록에는 크립토캐피털의 모회사인 글로벌 트레이드솔루션즈(Global Trade Solutions LLC)의 유일한 주주인 레지널 파울러의 자산과 엘리저빌리티 크라이테리온(Eligibility Criterion), 유로콘트롤(Eurocontrol), 스파이럴글로벌개발(Spiral Global Development) 등의 회사 자산이 포함됐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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