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새로 정비한 핀테크 인증 체계를 발표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핀테크 기술이 접목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디지털 결제, 블록체인 서비스 등 총 11가지 분야로 나누어 인증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다시 정비했다. 인민은행은 26일 새로운 ‘핀테크 상품 인증제(金融科技产品纳入)’에 따라 고객용, 은행용 디지털 결제 서비스 개발에 접목할 수 있는 핀테크 제품의 목록을 공개했다.

새로운 핀테크 인증 체계는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시점에 발맞춰 발표되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주 블록체인 기술을 널리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전자결제 산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 위안화는 보안 및 오프라인 거래 관점에서 알리페이(Alipay)나 위챗페이(WeChat Pay) 등 민간 제품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언급한다.

새로운 인증 체계에 포함된 11가지 핀테크 제품 유형을 살펴보면 이동형 판매 단말기를 포함해 내장형 앱 소프트웨어, 사용자용 소프트웨어 및 보안용 칩 등 전자결제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인민은행은 먼저 후보 제품의 시제품을 평가하고 현장 확인을 마친 뒤 핀테크 상품 인증 여부를 최종 심사한다. 인증을 받은 상품은 3년마다 다시 심사를 받고 인증서를 갱신해야 한다.

이와 함께 관련 규제 당국은 인증 기준에 맞게 상품이 생산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품의 생산 절차 중 일부를 무작위로 선택해 점검할 예정이다. 인증받은 업체는 자사 로고에 인증서를 각인할 수 있다. 그러나 상품 홍보나 광고에 인증서를 직접 사용할 수는 없다.

핀테크 상품으로 인증받을 수 있는 11가지 유형 가운데는 신뢰실행환경(TEE, Trusted Execution Environment)도 포함됐다. 인민은행은 TEE 기술이 무역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컨소시엄 구성 및 블록체인 거래 인증을 지원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블록체인 서비스에 신뢰실행환경을 접목해 서비스의 보안 역량을 높이는 기술로 두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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