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소스, SEC 무제재 확인서 받고 증권거래 청산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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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19년 10월30일 17:30
팩소스 CEO 찰스 카스카리야. 이미지=코인데스크 자료사진
팩소스 CEO 찰스 카스카리야. 이미지=코인데스크 자료사진

팩소스(Paxos)가 규제 당국과 조율하며 블록체인 기술로 증권 거래를 청산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8일 팩소스 신탁(Paxos Trust Company)에 브로커딜러들이 증권 거래를 청산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출시해도 좋다는 무제재 확인서(no-action relief)를 발급했다. 팩소스는 새로 개발한 팩소스 청산 서비스(Paxos Settlement Service)를 이용하는 첫 고객은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와 소시에떼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이 될 거라고 발표했다. 팩소스 청산 서비스는 비공개 허가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팩소스 청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증권 거래 대금을 당사자끼리 직접 청산할 수 있다. 증권 거래를 청산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가운데 규제 당국의 인증을 받은 플랫폼은 팩소스 청산 서비스가 처음이다. 팩소스는 기존 시스템보다 블록체인 기반 청산 시스템이 효율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팩소스의 증권 관련 제품/서비스 디렉터인 멜라냐 인그램은 팩소스가 지난 2년간 (블록체인 기반) 청산 서비스 개발에 매달려왔다고 말했다. 무제재 확인서를 받은 건 불과 여섯 달 전의 일로, 약 18개월간을 SEC와 끝없이 조율하고 협의하며 제품을 개발했다고 인그램은 말했다. 무제재 확인서는 팩소스가 SEC와 공유한 대로 제품을 출시해 운용한다면 증권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으므로 제재를 받지 않을 거라는 확인서다. 무제재 확인서를 받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들도 규제를 어길지 모른다는 걱정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팩소스가 무제재 확인서를 받고 제품을 출시하려 한 이유는 증권 거래 청산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시장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도 충분히 파악한 뒤 제품을 내놓고 싶어서였다.” - 멜라냐 인그램, 팩소스


인그램은 증권 거래를 청산하는 서비스 자체는 “지난 50년간 늘 해온 것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청산 절차 전반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현대화하는 것이 팩소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거래 주문을 넣으면 매수와 매도 주문을 짝지어 거래를 진행하는 프런트오피스(front office) 업무는 갈수록 일을 처리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더 정교해졌다. 그러나 실제로 청산이 이뤄지는 백오피스(back office) 업무는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청산 서비스의 효율을 높인 팩소스 청산 서비스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은 증권 거래 분야 전체에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이제 디지털상에서 증권 거래부터 청산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멜라냐 인그램, 팩소스


팩소스는 우선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거래를 청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팩소스의 공동창업자 CEO인 찰스 카스카리야는 청산 서비스뿐 아니라 증권 거래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부문에서 “통합을 원하는 시장의 경제적 압박이 거세다”며, 시장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일이 필수라고 말했다.

 

 

 

 

 

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고객사


인그램은 크레딧 스위스와 소시에떼 제네랄 두 곳이 지난 2년간 청산 서비스를 구상하고 개발하는 모든 단계를 함께 밟아 왔다고 말했다. 어떻게 해야 시장에 필요한 제품을 제대로 내놓을 수 있을지 고민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인그램은 말했다.

“두 고객사가 늘 보내준 유용한 피드백이 없었다면 이 제품을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첫 번째 정식 고객이 되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적임자도 당연히 두 회사다.”

팩소스가 접촉한 회사는 크레딧 스위스와 소이에떼 제네랄 말고도 몇 군데 더 있다. 인그램은 무제재 확인서를 받고 출시하는 서비스인 만큼 더 많은 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의 디지털자산시장 총괄 엠마누엘 아이두는 성명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크레딧 스위스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새로운 청산 서비스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COO 제프리 로센은 가장 먼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와 시스템을 우리의 필요에 맞춰 가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여러 곳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데 대한 기대도 크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이 증권 거래 청산 절차를 최적화하기에 알맞은 기술이라고 믿는다. 팩소스 청산 서비스는 먼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 전략에 있어 효과적인 청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증권 거래를 청산하는 일뿐 아니라 비슷한 제품을 다양한 자산 거래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엠마누엘 아이두, 크레딧 스위스 디지털자산시장 총괄


팩소스는 청산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을 증권 거래 부문에 통합해 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멜라냐 인그램은 규제 당국과 조율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모든 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진행해왔다. 그러기 위해 많은 시간과 품을 들여야 했지만, 당연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그만큼 중요하다.”

팩소스가 받은 무제재 확인서는 SEC가 블록체인 기반 증권 청산 서비스에 발급한 첫 번째 무제재 확인서다. SEC는 앞서 두 건의 토큰 판매에 대해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며 무제재 확인서를 발급했다. 전세기를 이용해 항공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턴키젯(TurnKey Jet)이 지난 4월 무제재 확인서를 받았고, 7월에는 게임 스타트업 포켓풀오브쿼터스(PoQ, Pocketful of Quarters)가 무제재 확인서를 받았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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