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의 보물 게임하면 토큰 받는다" 토큰 발행 새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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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19년 11월22일 13:00
Promoting a New Token? Satoshi’s Treasure Wants You to Gamify It
출처=쿠오럼컨트롤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상금으로 걸린 리얼리티 단서 찾기 게임 ‘사토시의 보물(Satoshi’s Treasure)’이 게임을 활용해 토큰을 발행하는 기발하면서도 유용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의 공동 제작자이자 프리머티브 벤처스(Primitive Ventures)의 공동 창립자인 에릭 멜처에 따르면, 사토시의 보물을 운영하는 건 해외에 있는 한 회사다. 구체적으로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는 멜처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회사 관계자’가 서로 연결되면 단서를 찾는 데 유리한 비밀이 새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업체에 운영을 맡긴 것이다.

우승 상금이 든 비트코인 지갑을 찾는 단서는 총 1천 개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400개 이상을 먼저 찾아내면 지갑에 든 비트코인을 옮길 수 있다. 지금까지 전체 단서 가운데 약 20%가 공개됐고, 내년 중순까지 모든 단서가 다 공개될 예정이다.

사토시의 보물은 단지 상금으로 내건 비트코인에 그치지 않고 색다른 방식으로 암호화폐 생태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멜처는 최근 테조스 재단이 사토시의 보물의 첫 번째 기관 고객이 됐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다음 달부터 사토시의 보물 게임을 하면 기본 보상인 비트코인 지갑 단서 외에 별도로 테조스 블록체인의 자체 토큰인 테지(Tezzies)를 얻을 수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사토시의 보물 게임의 단서를 찾는 데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는 이메일은 현재 약 5만 명의 수신자에게 발송된다. 지난여름에 후원자들이 잇달아 상금을 보태거나 단서를 추가하는 데 참여한다고 선언하던 때보다는 이메일 등록자 수가 다소 줄었다. 네이벌 라비칸트(Naval Ravikant),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 이데오 벤처스(IDEO CoLab Ventures) 등이 게임을 후원했다.

이번 주에는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쿠오럼 컨트롤(Quorum Control)이 자체 문자 기반 비디오게임을 출시했다. 쿠오럼 컨트롤은 게임 상금으로 사토시의 보물 비트코인 단서 10개와 자체 블록체인 투펠로(Tupelo)와 관련된 여러 보상을 내걸었다. 쿠오럼 컨트롤은 이 보상을 “상금형 에어드롭(earned airdrop)”이라고 불렀다. 게임의 보상으로 새로 출시하는 토큰을 구매하거나 미리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지급된다.
“특히 토큰을 효과적으로 나눠주고 지급하는 방식과 관련해 새로운 사업 모델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번 모델을 (투펠로뿐 아니라) 다른 코인에도 접목해 시험해보고 싶다. 토큰에 대한 관심, 토큰을 쓸 의지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나눠주는 경우가 많은 기존의 에어드롭보다는 이런 식으로 토큰을 받고자 품을 들인 참여자에게만 토큰을 나눠주는 방식이 더 낫다.” - 에릭 멜처

엄밀히 말하면 쿠오럼 컨트롤이 사토시의 보물과 정식으로 제휴를 맺은 건 아니다. 투펠로 또한 아직 메인넷도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게임을 통해 암호화폐를 접하는 참신한 모델을 고안해 시험한다는 측면에서 쿠오럼 컨트롤의 프로젝트는 의미가 있다.

게임의 이름은 제이슨의 게임(Jason's Game)이다. 쿠오럼 컨트롤의 공동창업자 앤드루 홀츠는 문자로 퀘스트를 받아 플레이하는 제이슨의 게임은 고전게임 죠크(Zork)를 참고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쿠오럼 컨트롤의 웹사이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제이슨의 게임은 총 네 단계의 수수께끼와 퍼즐을 푸는 게임이며, 웹사이트에 내장된 암호화폐 지갑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방식의 에어드롭


사토시의 보물 게임에서 문제를 풀면,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상금으로 가져가는 데 필요한 단서 말고도 이용자의 지갑에 일련의 번호와 문자가 기록된다. 일종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인 해당 문자열도 보상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이 대체불가능토큰이 나중에 (상금형 에어드롭으로 지급할) 토큰을 받을 때 필요한 징표, 일종의 약속어음처럼 쓸 수 있다. 처음 발행하는 토큰의 일정량은 이런 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 앤드루 홀츠

홀츠는 제이슨의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의 순위를 푼 문제의 난이도와 속도를 기준으로 매겨 적어도 상위 17명에게 약 12만 개의 투펠 토큰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펠로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같은 네트워크에 견주면 구조가 독특하다. 토큰은 공개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공인 투자자를 통해서 비공개로만 판매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제이슨의 게임처럼 토큰을 미리 받을 수 있는 별도의 지급 방식이 있다. 투펠로 블록체인은 내년에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큰에 관한 정보를 모두 다 중앙의 블록체인에 모아 기록하고 관리하는 대신, 대체불가능토큰 하나마다 따로 기록을 관리하는 셈이라고 보면 된다. 토큰의 주인이 그 토큰의 역사든 뭐든 원하는 정보를 따로 기록할 수 있다. 이더리움 같은 네트워크에서는 거래 처리 속도 때문에 이런 식의 실시간 기록이 어렵다.” - 앤드루 홀츠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털의 공동창업자 개리 탄은 자신의 회사도 투펠로 블록체인의 지분을 사들여 토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탄은 게임을 통해 토큰을 지급하는 것이 참신한 방법일 뿐 아니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은 다들 알다시피 퍼블릭 블록체인에 모든 기록이 공개된다. 그러나 투펠로 블록체인에서는 유연하게 기록을 관리하며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개발자나 해커들에게 이런 방식도 가능하다는 걸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의 이용자들이 곧 암호화폐 기술 자체에도 관심이 많은 핵심 고객일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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