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안화, 작은 나라에서 '소매 테스트' 실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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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Pan
David Pan 2019년 11월27일 14:30
저우샤오촨 전 중국인민은행장. 출처=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 행장이 '디지털 위안화'의 주된 목표는 소매 지불 결제의 편의성 제고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현지 매체 차이신왕 보도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중국인민은행장은 26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열린 차이신헝친포럼(财新横琴论坛)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저우 전 행장은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의 소매 전자지불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디지털 통화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 목표는 중국 또한 구상중인 것으로, 전자 지불 수단을 개발해 이를 국내 소매 거래에 활용하는 것이다. 두번째 목표는 국제 금융기관들이 국제 결제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저우 전 행장은 디지털 위안화가 이같은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각기 다른 기술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이 소매 분야의 전자 지불에 디지털 위안화를 우선 적용한 뒤 그 활용 범위를 넓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우 전 행장은 이어 중국은 신규 디지털 통화를 실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인구 규모가 비교적 작은 국가일수록 화폐 유통 주기가 더 짧아, 그런 국가들이 테스트베드로는 더 적합하다는 이야기다.
"(화폐 유통 주기가 짧은 국가에선) 문제가 터져도 다른 방향으로 노를 젓기가 더 쉬울 것이다."

저우샤오촨은 더이상 인민은행 수장 역할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인민은행이 어떻게 디지털화폐(DC/EP)를 도입할지와 관련해 관계당국의 생각을 읽는 데에는 의미가 있다.

베이징 기반 핀테크 전문 벤처캐피털인 너바나캐피털의 메이블 장 파트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그간 특정 사안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기에 앞서, 전직 고위 관료들을 통해 부드러운 신호를 내보내는 경향이 있다.
"저우샤오촨이 설명한 인구 규모가 적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일부 국가들에서 중국이 DCEP의 소매 시장 적용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중요한 신호로 보인다." -메이블 지앙 너바나캐피털 파트너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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