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리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잘 처신하길 바란다"
중국 최초 거래소 BTCC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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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9년 12월5일 17:07
중국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 BTCC를 창업했던 바비 리 발레(Ballet) 대표. 출처=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중국의 암호화폐 선구자로 꼽히는 바비 리 발레(Ballet) 대표는 "중국 정부는 투기가 벌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암호화폐 기업들이 잘 처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리는 2011년 중국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인 BTCChina를 설립했다가, 중국 정부의 거래소 폐쇄 명령에 따라 2017년 사업을 종료했다.

리는 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테크핀아시아 2019'에서 코인데스크코리아를 만나 중국의 규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상하이시 인민은행 인터넷금융정비판공실과 상하이시 금융안정연석판공실은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 ICO(암호화폐공개) 등을 퇴출하라는 통지문을 내려보냈다.

거래소 사업을 접은 리는 2019년 들어 암호화폐 하드웨어지갑 사업 발레를 시작했다. 발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가 있지만, 중국 상하이에 R&D 지사가 있어 리는 상하이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금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기업들을 폐쇄시키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잘 처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잘 처신하지 않는 기업은 폐쇄시킨다"면서도, 최근 문을 닫을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로 답했다.

리는 "중국 정부는 고객들이 안전하게 금융 투자하기를 원하지, 투기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일어나는 제재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중국 현지 상황에 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걸 주저하면서 "중국의 암호화폐 기업들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라고만 말했다.

한편, 리는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코인데스크 주최 '인베스트아시아 2019' 콘퍼런스에서 신용카드 크기의 하드웨어지갑 발레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발레는 스테인리스 소재 위에 지갑주소와 개인키, 비밀번호가 적혀 있는 지갑이다. 종이월릿의 스테인리스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 초기에 셋업해야 하는 레저, 트레저와 달리 발레는 9살부터 99살까지 누구나 쉽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발레 한장만 있으면 해킹 위험 없이 암호화폐를 수십년 동안 보관할 수 있다"

바비 리는 중국계 미국인이며, 라이트코인 개발자인 찰리 리의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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