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블록체인으로 이주노동자 착취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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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dy Baker
Paddy Baker 2019년 12월18일 14:19
UN to Use Blockchain to Tackle Exploitation of Migrant Workers in Hong Kong
이미지=셔터스톡

 


 

유엔(UN) 산하 국제이주기구(IOM)가 홍콩 내 이주노동자에 대한 불법 착취를 막고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한다.

국제이주기구는 지난 16일 “블록체인 기반의 국제 채용통합시스템 – 윤리적 채용을 위한 자체 평가 체계(IRIS-SAFER)를 도입한다”며, “해당 시스템은 홍콩을 비롯해 이주노동자가 일하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나 이들에 대한 채용 과정을 더 투명하게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는 홍콩의 블록체인 업체 디지넥스(Diginex)와 제휴를 맺고 IRIS-SAFER를 개발했다. 우선 홍콩 내에서 이주노동자를 모집하고 파견하는 업체 1500개 사업장에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제이주기구는 “IRIS-SAFER가 전 세계 기업의 윤리적 채용 과정을 지원하고 촉진한다는 도입 취지에 따라 각 기업의 윤리적 채용을 위한 실용적인 솔루션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를 모집하고 파견하는 채용 업체가 노동자의 편에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 주세페 크로세티, 국제이주기구 중국 수행 책임자

한 번 기록한 내용은 바꿀 수 없는 블록체인의 특징에 따라 국제이주기구는 IRIS-SAFER를 도입한 기업들의 채용 진행 상황을 매우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제이주기구는 홍콩을 시작으로 해당 시스템을 향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콩에는 홍콩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39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주노동자의 약 68%가 파견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착취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홍콩 내 파견업체들이 IRIS-SAFER를 도입하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각종 비윤리적 관행을 철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홍콩 내 이주노동자들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에 속하지만, 이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파견 업체로부터 착취당하는 금액은 매년 7억 홍콩달러(약 1천억 원)에 이른다.” - 마크 블릭, 디지넥스 정부기관 솔루션 책임자

암호화폐가 범죄의 온상이 되는 등 범죄 예방 같은 분야에서 문제를 초래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는 유엔 내부에서도 없지 않다. 그러나 유엔 산하 각종 기관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사례에 적극적으로 접목, 실험하고 있다.

유엔자본개발기금 및 유엔개발계획은 지난해 9월 시에라리온 정부와 블록체인 기반의 식별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지난 9월 블록체인을 이용한 식량 추적 솔루션을 개발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시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는 10월 초 암호화폐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펀드를 출범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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