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마켓메이커들에게 ‘제로 수수료’로 선물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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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kar Godbole
Omkar Godbole 2020년 2월5일 15:30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마켓메이커(market maker, 시장조성자)에 대한 ‘제로 수수료’ 정책을 시행한다. 선물 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다.

지난 3일 바이낸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개정된 ‘바이낸스 선물 마켓메이커 프로그램’에 따라 마켓메이커들에게 특정 거래 쌍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메이커란 상품의 지정가가 현재의 시장가보다 높거나 낮은 상황에서 해당 상품을 사고팔아 시장에 유동성을 더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마켓메이커는 이미 체결된 주문에 응함으로써 유동성을 공급한다.

전세계 대부분 거래소들은 마켓메이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부과해 거래소의 유동성을 높게 유지한다. 바이낸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마켓메이커에 대한 특정 거래 쌍의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바이낸스는 이날 발표에서 ‘제로 수수료’ 정책의 구체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켓메이커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바이낸스에서 최소 30일 동안 1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 거래 실적과 함께 ‘양질의 마켓메이커 전략’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른 거래소에서의 유사 거래 실적도 근거로 인정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마켓메이커는 매주 실적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고서에는 시장 규모 및 시장 조성 시기, 매입·매도율, 총주문량, 주문 기간 등이 포함된다.

바이낸스의 이번 전략은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는 선물상품에 이어 비트코인 옵션상품을 선보였다.

바이낸스도 성장을 거듭해온 끝에 지난해 9월 선물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1월 바이낸스의 선물상품 거래량은 전월 대비 85%나 증가했다. 거래량 중 560억 달러는 무기한 계약 상품이었다. 1월31일 기준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1억 3700만 달러에서 2억 71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98%나 급증했다. 무기한 계약 상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비트코인과 테더로, 두 화폐는 미결제약정에서도 75%를 차지했다.

무기한 계약은 만료일이 없는 계약으로 마진 기반 현물시장과 유사해 기본 기준가격 근사치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비트멕스(BitMEX)와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계약의 선두 업체로, 지난해 12월 일일 평균 거래량은 각각 17억 달러와 9억 4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기한 선물 계약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 22.5%였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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