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매출 3조 돌파해 역대 최고…톡보드 광고가 ‘효자’
2019년 영업실적 발표
톡비즈 매출 36% 껑충 2215억
영업이익 183% 늘어난 2066억
모빌리티·페이 신사업도 좋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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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한겨레 기자
최민영 한겨레 기자 2020년 2월16일 18:26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출처=카카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 분야에서 신사업을 벌이며 적자가 크게 쌓이고 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한해 동안 매 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13일 발표한 ‘2019년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은 3조897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이었다. 매출은 한 해 전에 견줘 28%, 영업이익은 두배가 훌쩍 넘는 183% 증가했다. 카카오가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며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2089억원) 다음과 합병한 이후 가장 많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에 9.2%로 전년 동기의 0.6%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고, 올 1분기 3.9%에서 2분기 5.5%, 3분기 7.5%로 매 분기 개선됐다.

지난해 카카오의 성장에서 두드러진 사업은 플랫폼 부문(51%) 중에서도 △톡비즈와 △신사업이었다. 지난해 10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의 톡보드 광고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커머스 부문 거래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톡비즈 매출(2215억원)은 지난해 3분기(7~9월)보다 3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3%나 급증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톡보드는 지금까지 3000곳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했고 광고 비수기인 올해 1분기에 들어서도 매출이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2019년 영업실적. 출처=한겨레
카카오 2019년 영업실적. 출처=한겨레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이 속한 신사업 부문도 실적이 좋았다. 지난해 신사업 매출은 2018년보다 113% 늘어난 2612억원이었고, 4분기만 따로 보면 88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모빌리티 쪽의 택시 사업 확대와 카카오T대리의 연말 성수기 효과, 페이 쪽의 결제·금융서비스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신사업 분야 적자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배재현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신규사업 영업손실은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650억원)보다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카카오재팬과 카카오페이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신규 사업(모빌리티, 페이, 글로벌, AI, 블록체인)의 지난해 손실 규모가 1716억원으로 축소됐다”고 답했다.

또 다른 사업부문인 콘텐츠부문(49%) 매출은 1조655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0%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음악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도보다 10% 증가한 5865억원,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유료콘텐츠 부문은 35% 늘어난 2958억원, 카카오엠(M)과 카카오프렌즈 등의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는 79% 성장한 3753억원이었다. 게임 매출은 5% 감소한 3973억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에스케이텔레콤(SKT)과 3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여 대표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지난해 12월 시너지 협의체를 설립한 이후 3개월 동안 이동통신·커머스(상거래)·콘텐츠·모빌리티·인공지능(AI) 등 사업분야에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요 임원 간에 긴밀한 사업적 협력을 해왔다”며 “커머스 사업 부문이 가장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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