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DCX(CoinDCX)가 은행 계좌로의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의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금융 서비스 금지 조치가 위헌이라는 대법원판결이 내려진 지 6시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지난 4일 코인DCX는 공식 발표를 통해 “사용자들은 이제 인도 루피로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로써 코인DCX는 은행 계좌로의 송금 서비스를 통합한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코인DCX의 발표 바로 직전, 인도 대법원은 인도중앙은행이 지난 2018년 4월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인도중앙은행의 금지 조치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와 스타트업 등 관련 기업은 해당 조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기업의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이키가이(Ikigai)의 설립자 겸 전무이사 아니루 라스토기는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협을 초래한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인도중앙은행은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금지함으로써 암호화폐가 금융 산업 전반에 초래하는 각종 위협을 없애고자 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를 위헌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중앙은행의 이러한 조처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코인DCX이 창업자 CEO 수밋 굽타는 “이번 대법원판결은 인도 암호화폐 산업의 대대적인 변화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국민들이 다시 한번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코인DCX는 은행 서비스와의 통합을 최우선순위로 두었다. 이제 암호화폐 구입과 거래가 재개되면서 인도의 암호화폐 도입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인DCX의 은행 서비스 통합이 특정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코인DCX는 이와 관련한 코인데스크의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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