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토큰화된 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이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lga Feldmeier
Olga Feldmeier 2020년 4월6일 16:00

**이 글은 3월22일 코인데스크에 실린 칼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은 많은 대중들이 쉽게 예측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비 하지 못한 채, 금융을 포함한 삶의 많은 부분을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금은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시기일 것입니다. 지난 2주 동안 사람들은 본인들의 많은 종류의 금융자산을 매도하였고, 많은 사람들은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로 포트폴리오를 변경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양적 완화 조치와 다른 통화 공급 증가 조치의 발표와 함께 미국 달러의 안전도 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자산 관리 은행인 UBS의 자산 관리 부서 영업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저는 위기 상황에서 고객 포트폴리오의 조정 속도가 전체 장기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떻게 변경할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추락하고 있을 때, 무엇이 내 자산을 지켜줄 수 있을지를 알기란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현재 시장과 디커플링 관계에 있는 안전 자산들을 찾고 있고, 저희는 모두 암호화폐가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랬고,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이 전통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12일 비트코인이 폭락하면서 다른 금융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연결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일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이 20,000달러 이상으로 다시 치솟을지, 추가적인 양적완화와 은행 시스템 붕괴 또는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아니면 지난 주처럼 계속 하락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너무 많은 자산을 암호화폐로 보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암호화폐로 보유중이며 비트코인의 완전한 지지자인 저조차도, 지금은 헤징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헤징수단이 뭐가 있을까요? 미국 달러와 부동산 외에 다른 선택지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저는 금 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과 주식시장의 역사적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이 하락할수록 금값이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전쟁과 1930년대 대공황을 포함한 최악의 경기 침체 시절 금값은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2000년과 2008년의 마지막 두 번의 경기 침체 동안에도 금은 다른 자산과 달리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값이 2008년 온스당 850달러에서 2011년 온스당 1800달러로 200% 이상 급등했고, 이것이 금이 일반적으로 안전 자산 또는 헤징 수단으로 불리게 된 배경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금 가격 추이. 회색은 불황 때를 뜻한다. 출처=macrotrends.net
지난 100년 동안 금 가격 추이. 회색은 불황 때를 뜻한다. 출처=macrotrends.net

왜 지금이 적절한 시기 인가?

지난 2주동안 S&P 500지수가 30% 이상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이 붕괴되는 와중에, 금값은 아직 균형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주식시장 붕괴 초기 단계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레버리지 자산을 청산하고 유동화 시키면서, 금 포지션을 분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금이 실물 경제와 주식 시장의 불황을 바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금 시세는 현재 온스당 1500달러 수준입니다.

또 다른 지표인 금 보유 총액은 투자자들이 한동안 경기 순환의 변화를 준비해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제 금괴와 연동된 ETF의 총 보유량은 지난 4년 동안 1450톤에서 2700톤으로 두 배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달러와 금의 가치 사이에는 다소 반비례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 100년 동안 93%의 가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미 연준(FRB)의 기준금리 0%하향 조정 및 23조 달러의 양적완화 재개로 미루어 볼 때 미국 달러의 추가적인 평가절하가 예상됩니다. 

 

블록체인의 역할

많은 업계 인사들은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인 일종의 디지털 금으로 인정받기를 바라왔지만, 아쉽게도 이번 사태로 미루어 볼 때 시장의 인식은 달랐고 비트코인 가격은 주식시장의 하락과 함께 8000달러에서 3900달러까지 폭락했습니다. 유동성 부족과 레버리징이 급격한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 동안 블록체인의 진정한 혁신적 역할은 비트코인과는 상관없는 실물자산의 토큰화의 편에서 발휘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금을 구매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실물 금 연동 펀드 구매입니다. 이러한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은행에 상품 계좌를 가지고 있거나 금 ETF를 제공하는 거래 플랫폼에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탈중앙화 세계는 이와 같은 장벽을 없앱니다.

먼저 물리적 금 ETF와 금 토큰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양쪽 모두 보안 금고에 저장된 실제 금의 소유권을 나타냅니다. 또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유동자산으로 분류 됩니다.

ETF와 토큰화된 금의 차이점은 거래자가 블록체인 주소를 가진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몇 분 안에 토큰을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 계좌는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토큰화된 금은 가치 저장수단일뿐만 아니라 결제 수단으로서도 사용될 수 있으며, 은행 시스템 밖에서도 전송될 수 있습니다. 브레턴우즈(Bretton Woods) 금본위제 폐지 전의 화폐 같은 수단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국가 채무 불이행과 뱅크런 사태가 매일 뉴스가 된다면, 세상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이 자국 통화의 토큰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은 디지털 기업 화폐를 만들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너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세계는 모든 사람들이 신뢰하는 안정적인 자금을 필요로 하고, 따라서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 금융 위기가 토큰화된 금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대량으로 도입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토큰 발행자, 거래소, 그리고 신뢰입니다. 토큰 발행자의 역할은 각 토큰을 보장할 실제 금을 확보 하는 것 입니다. 거래소의 역할은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초기 시장선도자인 팍소스(Paxos)의 대표는 실제 금으로 뒷받침 되는 PAXG 토큰을 발행했습니다. 이 토큰은 오늘날 런던금시장연합회인LBMA(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에서 공인된 Good Delivery 의 금괴로 교환할 수 있으며 규제를 준수하는 유일한 금 토큰입니다.

두번째 요소인 거래소와 관련해, PAXG는 여러 거래소에 소개되고 상장됐으며, 최근엔 스위스 기업 스마트밸러에 상장됐습니다. 지난주 PAXG의 상장과 은행송금 및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스위스 프랑, 영국파운드, 유로로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구성 요소인 신뢰는 가장 이루기 어려운 요소가 될 것입니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눈에 암호화폐 거래소는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많은 유럽 많은 도시의 거리는 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 사람들은 분명 은행의 금 ETF를 보유하려 하지 않습니다. 토큰이나 디지털화된 금 소유권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세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탈중앙화 네트워크와 기술을 신뢰합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상의 금에 얼리 어답터가 될 수있습니다.

번역: 스마트밸러 제공

이 글을 기고한 올가 펠드마이어(Olga Feldmeier)는 유럽의 디지털자산 거래, 수탁, 발행 기업인 스마트밸러의 공동창업자 겸 CEO이다. 펠드마이어는 UBS와 바클레이스의 경영진을 역임했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