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열대우림 동맹과 손잡고 커피 이력 추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anny Nelson
Danny Nelson 2020년 4월7일 11:00
출처=플리커
출처=플리커

스위스 식료품 업체 네슬레(Nestlé)가 열대우림 동맹(Rainforest Alliance)과 손잡고 자사 커피 브랜드 조가스(Zoégas)를 IBM의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에 추가해 커피의 생산 및 유통 이력을 추적한다. 푸드 트러스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식품 생산자와 도·소매상을 연결하는 식품 이력 추적 시스템다. 열대우림 동맹은 지속가능한 상품을 인증하는 비영리단체다.

네슬레는 지난 6일 블로그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조가스의 ‘썸머 2020’ 패키지 상품에 QR 코드를 부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코드를 스캔하면 커피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력 정보는 IBM의 푸드 트러스트 블록체인에 저장된 내용을 바탕으로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IBM 푸드 트러스트에 저장되는 정보는 열대우림 동맹을 통해 주로 확보하고, 일부는 네슬레가 제공한다. 그동안 네슬레가 QR 코드를 통해 제품 이력 추적 프로그램을 시행할 때 제3자에 공급망 데이터를 공유하는 일만큼은 철저히 제한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기존 시스템 내에서 IBM 푸드 트러스트를 가장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실험해왔다. 이를 위해 먼저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철저히 학습한 뒤, 커피의 모든 이력에 관해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제3의 업체나 기관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 네슬레 대변인

네슬레는 지난 3년간 IBM 푸드 트러스트와 각종 실험을 진행하면서 제품 이력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오픈형 데이터 기반 상품을 두 가지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푸드 트러스트에 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열대우림 동맹도 이 부분에 공감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열대우림 동맹은 네슬레가 생산하는 다수의 커피 제품을 인증한다. 이들은 또 커피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네슬레 측은 이어 “IBM 푸드 트러스트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열대우림 동맹과 제휴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기술적 문제도 없다”며 “열대우림 동맹은 매우 적극적으로 성공적 제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열대우림 동맹은 이미 공급망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체인포인트(ChainPoint)와 손잡고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커피 이력을 추적해본 경험이 있다. 체인포인트도 이번 제휴에 포함됐는지를 물었지만, 대변인은 답하지 않았다.

네슬레는 앞서 북유럽 지역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해 상품 이력을 추적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대변인은 “조가스도 스웨덴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변인은 당시 북유럽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QR 코드를 검색했는지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은 채, “지금까지 꽤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제품 이력 추적은 이제 전 세계 커피 산업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스타벅스(Starbuck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블록체인을 이용해 원두의 생산 및 유통 이력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지난 1월에는 메디치 벤처스(Medici Ventures)가 투자한 그레인체인(GrainChain), IBM이 각각 커피 이력 추적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