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로 암호화폐 범죄자들의 수익도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암호화폐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발표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 수익은 올해 초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평균 1주일 단위로 분석한 결과 1월 중순 약 80만달러였던 범죄 수익은 이달 초 30만달러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들의 숫자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사기 피해자들의 숫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암호화폐 사기에 말려들어 돈을 입금한 피해자들의 숫자는 올해 들어 4월 초에 가장 많았다.
가장 큰 원인은 올 초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가격 하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체이널리시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암호화폐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사기 수익마저 연쇄적으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암호화폐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월 중순 암호화폐 총 시가총액은 1조달러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암호화폐 사기 건수가 줄어든 건 아니다. 범죄자들은 여전히 비슷한 숫자의 피해자들에게서 (암호화폐 단위로 보면) 비슷한 액수를 거둬들이고 있다. 하지만 (법정화폐로 매긴) 암호화폐 가격이 내려가면서 이들의 수익도 줄어든 것이다. 즉 코로나19 이후 범죄자들은 새로운 수법으로 여전히 많은 피해자를 양산해내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가격이 내려 암호화폐를 이용한 신용사기나 투자사기 수익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이러한 신용사기나 투자사기는 암호화폐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체이널리시스 분석보고서
그러나 암호화폐 범죄 수익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체이널리시스는 평가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코로나19 발발 이후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이러한 회복세가 이어지면 반사이익을 가장 먼저 보는 쪽은 범죄 세력이 될 것으로 체이널리시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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