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대학, 비트코인 채굴현황 지도 개발
전세계 해시레이트의 65%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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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dy Baker
Paddy Baker 2020년 5월8일 12:54
케임브리지대학교. 출처=셔터스톡
케임브리지대학교. 출처=셔터스톡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이 세계 각국의 비트코인 채굴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비트코인 채굴 지도(Bitcoin Mining Map)를 개발했다.

케임브리지 저지 경영대학원 산하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는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지도는 세계 최초로 각국의 월별 해시레이트를 한눈에 보여준다”며, “중국의 경우 지역별 해시레이트까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채굴 지도의 분석 결과를 보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의 65%가 중국에서 나온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7%로 뒤를 잇는다. 중국의 채굴력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약 10% 감소했다.

2020년 4월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 나라별 비중. 출처=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
2020년 4월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 나라별 비중. 출처=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

채굴 지도는 비티씨닷컴(BTC.com), 풀인(Poolin), 비아비티씨(ViaBTC) 등 마이닝 풀 3곳에 연결된 API에서 데이터를 얻는다. CCAF가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CCAF의 암호화폐·블록체인 팀장 아폴린 블랜딘은 “이들 세곳은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약 37%를 차지한다”며, “그러나 모두 중국 업체여서 북미와 유럽 지역의 데이터는 왜곡될 소지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채굴풀 및 관련 업체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해 채굴 현황을 좀 더 종합적으로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채굴 지도를 활용하면 채굴 시장을 좀 더 직관적으로, 투명하게 볼 수 있다. 학계나 업계에서 연구를 진행할 때도 연구 모델의 기준 변수를 좀 더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채굴 시장에 참여하는 이들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2020년 4월  비트코인 채굴 지도(Bitcoin Mining Map). 출처=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
2020년 4월 비트코인 채굴 지도(Bitcoin Mining Map). 출처=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

대부분의 채굴자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IP 주소를 숨기고 정확한 주소가 검색되지 않도록 한다. CCAF는 “중국 저장성 지역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장성의 해시레이트를 채굴풀 데이터에 포함된 중국 내 다른 지역 해시레이트에 비례해 나눴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 지도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해시레이트가 가장 많이 집중된 곳은 신장 지구였다. 그러나 이는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 코인셰어(Coinshare)의 분석 결과와 완전히 달랐다. 코인셰어는 최근 반기보고서에서 중국 남부 쓰촨성 지역을 최고의 해시레이트를 보인 지역으로 발표했다.

이런 차이는 CCAF가 데이터를 구성한 시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CAF는 지난해 9월부터 데이터를 구축했는데, 이때는 쓰촨성이 건기에 접어들어 수력발전소의 발전 용량이 낮아졌고, 자연히 전력 공급도 줄어든 시점이었다. 블랜딘 팀장은 “채굴 지도를 보면 중국 내 일부 채굴자가 우기가 끝난 후 쓰촨성에서 신장 지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제 곧 우기가 오면, CCAF와 코인셰어의 데이터 불일치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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