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타고미 인수
“기관투자자 대상 프라임 중개서비스(PBS)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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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Allison
Ian Allison 2020년 5월28일 08:30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출처=코인데스크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출처=코인데스크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디지털 자산 거래에 특화된 프라임 중개서비스(prime brokerage) 회사 타고미(Tagomi)를 인수한다. 코인베이스와 타고미는 지난 27일 올해 안에 두 회사의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타고미 플랫폼을 코인베이스 상품과 접목해 장래의 기관투자자 대상 거래 서비스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타고미는 당분간 지금처럼 운영한다. 장기적으로 어떻게 통합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두고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 샨 아가왈, 코인베이스 기업개발팀장

지난해 11월에도 코인베이스가 타고미를 1억5천만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한 차례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양쪽 모두 합병 사실을 부인했다. 이번 인수 소식을 잘 아는 소식통은 실제 합병 금액은 1억5천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며, 거래가 전액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프라임 중개서비스는 기관투자자에게 유동성 공급, 수탁 서비스, 대출을 비롯해 암호화폐 거래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코인데스크의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소유한)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은 최근 암호화폐 수탁 업체 볼트(Vo1t)를 인수하고 프라임 중개서비스 제공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런던에 본사가 있는 기업 비퀀트(Bequant)도 이달 초 프라임 중개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수탁 업체 비트고(BitGo)도 27일 프라임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인베이스는 지금을 암호화폐 업계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는 헤지펀드 거물 폴 튜더 존스의 최근 발언을 두고,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마침내 받아들인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3개월 동안 전문 기관투자자의 거래량이 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인베이스가 타고미를 인수하는 속도는 기대보다 훨씬 더딜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두 회사의 합병이 과연 전통적인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타고미의 공동 창립자 마크 바르가바는 코인데스크에 “앞으로 더 많은 은행과 자산관리회사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타고미는 이런 기관투자자에 최적화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고미가 새로운 기회를 찾은 이유가 거래량 대비 수수료 수입이 많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있다. 타고미의 거래량은 10억달러에 육박하는데, 수수료 수입은 1년에 100만달러에 불과하다.

타고미는 거래소 고객을 위한 거래 최적화에 힘써왔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제미니 등 10개 이상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오더북을 모아 매도, 매수 주문을 처리함으로써 고객이 가장 비싸게 팔고 싸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코인베이스에 인수되고 나면 프라임중개 서비스에서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타고미의 바르가바는 이같은 시선을 일축했다.

“고객에게 계속해서 최선의 가격을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인베이스 인수와 관계없이) 타고미와 마켓메이커들의 탄탄한 관계는 지속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어떤 거래소와 협업하는지도 계속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 마크 바르가바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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